▲ 지난 1월 24일 필리핀 민다나오섬을 찾은 이만희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대표(가운데)가 가톨릭-이슬람 간 40년 분쟁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이끌어낸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가톨릭-이슬람, 대표 종교분쟁 지역
실질적 평화이루는 운동가로 ‘주목’
3년간 무려 13차에 걸친 해외순방
대통령·종교·여성·청년에 협력호소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지난 2012년 5월부터 올해 8월까지 지구 13바퀴를 돌며 세계 각국에 전쟁종식과 세계평화를 외쳐온 이만희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대표. 그가 남다른 이유는 말로만 외치는 평화가 아닌 오랜 분쟁을 실제적으로 해결해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명실상부 ‘평화운동가’인 것이다.

이만희 대표는 올해 1월 필리핀 정부와 이슬람 반군세력 모로이슬람해방전선(Moro Islamic Liberation Front)과의 평화협정을 이끌어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 40년간 종교로 인한 분쟁과 피로 얼룩졌던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 이 대표와 평화사절단이 찾은 것이 1월 24일. 지난해 필리핀 방문 당시 인연을 맺었던 안토니오레데스마 카가얀드오로 대주교의 간청으로 민다나오섬을 찾은 이 대표는 현지에서 청년들이 주축이 된 평화걷기대회를 열고 이어 제너럴 산토스 시내의 한 호텔에서 가톨릭-이슬람 간 평화협정식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40년 동안 분쟁을 일으킨 종교지도자들을 강하게 질타하고 평화를 위해 종교가 하나 되자고 제안했다. 다음 날인 25일 필리핀 정부는 민다나오섬의 이슬람자치권을 인정하고, 모로이슬람해방전선은 점진적으로 무장을 해제한다는 평화협정의 마지막 부속문서에 합의했다.

피델 발데스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은 “대통령도 하지 못한 일을 해냈다”고 이 대표를 극찬했다.

필리핀 정부와 모로이슬람해방전선은 3월 27일 평화협정에 공식 서명함으로, 민다나오섬의 40년 분쟁은 끝이 났다.

이 대표는 8월에도 민다나오섬을 방문, 잠보앙가시에서 1만 명이 넘는 필리핀 최대 규모의 평화걷기대회를 이루어냈다.

대회 후에는 이사벨라 잠보앙가 시장, 눌버트 사하리 따위따위주 주지사 등 정부 인사, 펜다툼 라하밧자오 원주민 대표, 크리산토 카이온 잠보앙가 회장 등 민간단체 대표 및 각 종단 대표가 함께 전쟁을 끝내고 영구한 평화를 이루겠다는 평화협약식을 가졌다.

필리핀 언론은 “그동안 수많은 평화협약을 통해 전쟁을 끝내기로 합의했으나 또 다른 분쟁은 늘 있어 왔다. 이를 위해 많은 평화운동가들이 활동했지만 실질적인 열매를 맺은 것은 한국에 본부를 둔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이라고 보도했다.

이만희 대표와 김남희 대표는 지난 13차에 걸친 세계 순방길에서 각국의 전‧현직 대통령과 각 종교지도자, 언론인, 여성대표 등을 만난 자리에서 “각국 지도자는 세계평화를 원하고 나라와 국민을 사랑한다면, 국제법에 전쟁종식을 삽입하고 세계평화를 위한 협약서에 사인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또 여성들에게는 “세계평화를 위해 여성들도 힘을 함께해야 한다. 더 이상 우리 자녀들이 전쟁으로 죽게 해서는 안 된다”며 여성그룹에 가입할 것을 제안하고, 청년들에게는 “국제청년평화그룹을 통해 전쟁종식과 세계평화 광복을 위해 활동할 것”을 제시하며 평화걷기대회를 개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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