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28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손광호 북한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TV의 대담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는 이번 아시아경기대회에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대회에서 단체 응원을 펼치는 북한 응원단의 모습.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북한이 28일 인천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날 조선중앙TV는 손광호 북한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의 이 같은 입장을 보도했다. 손 부위원장은 대담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는 이번 아시아경기대회에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남측이 우리 응원단을 대남 정치공작대니, 응원단의 규모가 어떻다느니, 공화국기 크기가 어떻다느니, 심지어 비용 문제까지 거론해서 실무회담이 결렬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는 남측이 응원단을 우려하면서 시비를 하는 조건에서 보내지 않기로 했다”며 “20일 (아시안게임 조 추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에 간 대표단이 남측 조직위원회와 당국에 이 같은 내용을 통보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7일 손 부위원장은 북한의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실무접촉에 북측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당시 북측은 우리 측의 협상 태도를 문제 삼으며 일방적으로 퇴장했고, 실무접촉은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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