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 이하 대교협)는 3일 오후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 무궁화홀에서 ‘고등교육 질 관리 체제와 대학의 대응’이란 주제로 대학평가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대학평가 국제세미나는 선진국의 대학평가 체제 및 경험을 공유해 국내 대학의 자체적인 질 관리 능력을 제고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학평가 국제세미나에는 이배용 대교협 회장을 비롯해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제1차관, 대교협 대학평가대책위원회, 평가위원, 대학평가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세미나는 이영련 한국무역교육인증원 부원장의 사회를 맡았고, 이현청 상명대 총장, 제넷 베어드 호주 고등교육평가기관 평가부장, 신이치 히라노 일본 대학평가·학위수여기구 원장, 밥 워링튼 미국 공학기술인증원 이사가 각각의 주제로 발표했다.

이현청(대교협 대학평가대책위원회 위원장) 총장은 “21세기의 대학이 크게 변화하고 있고 대학교육 운영방식도 바뀌고 있다”며 “국내 대학평가도 평가결과 활용 방법뿐만 아니라 평가 주기·분야·항목·기준·목표 및 결과 제시와 관련해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이치 히라노 원장은 “일본은 현재 모든 대학이 국가로부터 인증된 평가기관의 평가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며 “이에 따른 평가결과는 대학 자체활동의 개선을 위해 사용될뿐만 아니라 평가결과가 공개돼 사회의 평가를 받게 된다”고 일본의 대학평가체제에 대해 설명했다.

밥 워링튼 이사는 미국 대학교육의 질 보장을 위한 기관평가인증 및 전문 학문분야별 평가인증 기구들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미국에서 인증은 교육의 질과 내용의 최소한의 수준을 확보하기 위해 사용되지만 대학들을 순위 매기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밥 워링튼 이사는 “미국 공학기술인증원은 졸업생들이 엔지니어로서 현장에 투입돼 업무를 수행할 준비가 제대로 돼 있는가를 평가하고 보증한다”며 “미시간공대와 펜실베니아주립대 등 개별 대학들은 미국 공학기술인증원에서 제시한 기준에 의해 새로운 교육과정을 도입하는 등 개선을 시도하며 교육의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국내 고등교육기관의 자체평가와 기관평가인증 등 새로운 질 관리 체제의 본격적인 시행을 앞둔 시점에서 외국 고등교육기관의 질 관리 시스템 및 대학의 발전전략 등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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