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외환카드 분사가 최종 승인됐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정례회의를 열고 외환은행의 시용카드부문 분할 및 외환카드(가칭) 신용카드업 영위를 각각 인·허가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영업계획, 인력·조직 운영의 타당성 등 은행법·여전법상 인·허가요건을 충족하고, 2차에 걸친 금감원 현장점검을 통해 고객정보가 보관된 전산시스템이 물리적으로 분리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외환은행은 보유한 카드고객 정보를 신용정보법상 금융위의 승인을 받아 분할시 신설 카드사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외환카드 분사가 승인됨에 따라 하나SK카드와의 연내 통합도 속도를 내게 됐다. 하나금융은 9월 1일 창립주주총회를 열고 통합을 위한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가 통합하면 카드자산 6조 원, 시장점유율 8.1%의 업계 6위권 중견 카드사가 탄생한다. 외환은행은 카드 통합을 통해 비용 효율화에 따른 시너지 750억 원, 양사 역량 결집에 따른 기반 수익창출 시너지 870억 원 등 개별 성장 대비 약 1600억 원 규모의 시너지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

김한조 행장은 이날 사내 메일을 통해 “외환은행과 외환카드가 힘을 합쳐 신뢰 받고 앞서 가는 글로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자”고 말했다.

반면 외환은행 노조는 이날 금융위의 외환카드 분할 승인 조치에 대해 “이번 승인은 오직 하나금융지주만을 위한 특혜성 조치로, 외환은행 전 직원의 엄중한 투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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