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현지시각) 가자지구 가자시티의 집이 이스라엘 공격을 받아 연기와 먼지가 일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26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사태의 무기한 휴전에 합의했다. 이로써 지난달 8일 시작된 양측의 교전이 50일 만에 일단락됐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휴전을 중재한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무기한 휴전에 합의했다며 “26일 오후 7시(GMT 16시)를 기해 휴전이 공식 발효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집트 외무부는 성명에서 “무기한 휴전 합의로 무력 사용 중단과 동시에 가자지구 국경을 개방해 인도적 지원과 재건을 위한 구호물품, 건설자재의 반입이 허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연안에서 제한했던 어로작업을 6해리 바다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외무부는 “한 달 안에 다른 사안에 대한 양측 사이의 간접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휴전이 공식 발효하자 가자시티에서는 수천 명의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50일간의 유혈 사태 종식을 환영했다.

지난달 8일 시작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이날까지 팔레스타인인 2140명이 숨지고 1만 1000명이 넘게 다쳤다. 희생자는 대부분 민간인이다. 유엔은 1만 7000채의 가옥이 파괴되고 집을 떠난 피란민만 10만 명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이스라엘은 같은 기간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과 교전 등으로 민간인 5명과 군인 64명 등 모두 69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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