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4월 초 인공부화에 성공한 설가타 육지거북의 모습 (사진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충남 아산시 아산생태곤충원(원장 박장우)이 이달 사막여우 출생에 이어 희귀동물인 설가타 육지거북 인공부화가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아산생태곤충원에서는 설가타 육지거북 한 쌍이 올해 4월 초 산란한 10개의 알 중 4마리가 인공부화에 성공해 아기 설가타 육지거북이 태어났다.

설가타 육지거북은 갈라파고스 코끼리거북(1.2~1.5m), 알다브라 코끼리거북(1m 내외) 다음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크게 자라는 육지거북으로 성체 평균길이 80~90㎝ 정도 자란다.

설가타(sulcata)는 라틴어로 ‘고랑’이나 ‘묘’를 뜻하는데 등갑 모양이 고랑을 닮아 이름 붙여졌으며, 우리나라 말로는 ‘민며느리 발톱거북’이라고도 불린다.파충류 거북목의 육지거북으로, 다른 부류의 거북(민물, 바다 등)들과는 달리 육지에서만 서식한다.

보통 설가타 육지거북은 태어나서 4살에서 5살 정도가 되면 임신이 가능하고 자연상태에서 보통 15~30개의 알을 낳지만, 부화까지 5~8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부화기간에 죽는 개체 확률이 높아 인공부화에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산생태곤충원에서는 육지거북 산란 초기에 알을 수거해 인공부화기에 넣어 온도(28℃)와 습도(80%) 등 부화해 필요한 환경을 조성하고 관리해온 결과 약 4개월 만에 설가타 육지거북 새끼의 인공 부화에 성공했다.

아산생태곤충원은 사막여우 새끼 출산에 이어 국내에서 2번째로 설가타 육지거북이 인공부화에 성공함에 따라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신나는 여름방학, 곤충아 놀자’ 이벤트 기간 사막여우 새끼뿐만 아니라 이번에 인공부화에 성공한 설가타 육지거북을 일반관람객에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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