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기태 반크 단장이 21일 서울 성북구 보문동 반크 사무실 1층에 마련된 서원에서 통일 한국의 청사진을 담은 ‘두근두근 코리아’ 세계지도를 들어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지금까지 세계에 배포한 한국 홍보 자료만 100개
또다시 통일한국 미래 담은 세계·한반도지도 제작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통일된 한반도의 모습은 어떨까.’

정부·학교·시민단체 등 많은 기관이 매년 통일을 위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마음에 크게 와 닿지 않거나 일회성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 그중에서도 통일된 한국의 미래상을 누구나 소지하고 싶을 만큼 아기자기한 지도·엽서 등에 담아 제작, 배포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의 마음까지 사고 있는 단체가 있다. 바로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다. 본지는 21일 박기태 단장을 만나 따끈따끈 갓 나온 통일 한반도지도와 세계지도에 대해 들어봤다.

-반크의 활동에 대해 소개.
반크는 청년들이 외국인에게 한국을 소개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드는 ‘한국 바로알기 센터’ 같은 곳이다. 외국인들을 만나도 영어를 못해서, 한국을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몰라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 이는 국가 이미지가 떨어지는 것에 앞서 세계무대에서 자기 스스로 한국인이라는 자부심과 가치를 잃어버리는 계기가 된다. 이에 모두가 한국을 제대로, 올바르게 홍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국을 소개할 수 있는 자료를 제작, 배포하고 있다. 자료를 만들 때에는 디자인에 목숨을 건다. 누구에게나 거부감 없이 통일, 평화에 대한 바람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반크의 이러한 홍보물은 100개에 달한다. 놀라지 마라. 앞으로 만들어야 할 지도 등 자료가 더 많다.

-이번에 제작한 지도 제목이 ‘두근두근 코리아(Heart Beating Korea)’다. 이유는.

▲ 반크가 제작한 통일 한국의 미래 모습을 담은 ‘두근두근 코리아’라는 제목의 한반도지도 (사진출처: 연합뉴스)

사랑하는 사람이나 멋진 풍경을 보면 가슴이 뛰는 것처럼 세계인들이 이 지도를 보는 것만으로도 한반도가 통일되는 게 기다려지고 설렜으면 좋겠다. 우리도 통일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경직되거나 마음이 무거워지기 마련인데 이 지도를 계기로 통일에 대한 생각과 마음이 활짝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각각의 지도에 담긴 내용은.
통일된 한반도의 미래를 세계지도와 한반도지도에 담았다. 반크가 제작한 지도는 남·북 분단 표시를 하지 않아 기본적으로 통일된 한반도의 의미를 담고 있으나 특별히 이 지도들은 지난해 12월에 제작한 ‘아시아의 비전(The Vision of Asia)’에 이어 2, 3번째로 만든 통일 관련 지도다.

세계지도는 한반도 통일이 한민족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미래와 삶에 연결돼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시켜주고 보여주는 지도다. 지도는 ‘나눔의 씨앗’ ‘평화의 씨앗’ ‘성장의 씨앗’이라는 주제로 나눠 통일이 되면 200개 나라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를 소개하고 있다. 한 예로, 한반도 통일이 아프리카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자. 우리나라는 강대국에 의해 분단된 아픔을 겪고 있다. 통일이 되면 이 과정에서 겪은 노하우를 누가 가장 원하겠는가. 아마 제국주의로 비슷한 아픔을 겪었고, 지금도 분쟁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아프리카 각 국가일 것이다. 이렇게 한국이 통일되면 나눔이 필요한 나라, 평화가 필요한 나라, 성장이 필요한 나라에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될 것이다.

한반도지도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분단이 5천 년 역사 중에서 70년이라는 짧은 찰나에 불과하다는 것과 한반도가 세계와 소통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개성역사유적지구나 유네스코에 등록된 우리 문화유산만 보더라도 선조들이 한 나라의 이익만이 아닌 세계의 번영을 꿈꾸고 추구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한국이 분단을 극복했을 때 전 세계에 평화와 번영이 깃들 것이라는 의미도 된다.

▲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자료를 제작, 배포하고 있는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단장 ⓒ천지일보(뉴스천지)

-반크가 제작한 지도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바라는 점은.
반크의 12만 회원들의 마음속에는 이미 통일된 한국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를 세계에 홍보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분단된 국가가 아니라 통일된 한반도의 모습을 생각과 마음속에 그려 나갔으면 좋겠다.

지금도 한국인이 세계인들을 만나면 ‘North Korea’와 ‘South Korea’ 중 어디냐는 질문을 가장 먼저 받는다. 끊어져 있는 한반도를 생각하면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기란 어렵다. ‘코이’라는 물고기를 강에 방류하면 1m 넘는 큰 물고기로 자라게 되는 것처럼 청소년들이 이 지도들을 보고 더 큰 꿈을 키웠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반크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 각 자료에 삽입된 그림파일은 유학 시 프레젠테이션으로 한국을 소개할 때 유용하다. 그림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는 사이트는 ‘반크 한국 문화 홍보자료관(data.prkorea.com)’이다. 해외에 나갈 때 한국을 소개할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윙스피알코리아(wings.prkorea.com)’에 접속해 신청하면 되고 교육을 받고 싶거나 외국인에게 한국에 대한 사이트를 소개하고 싶을 경우 ‘반크 홈페이지(prkorea.com)’를 알려주면 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