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관광공사는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DMZ일원투어 '나는 DMZ로 간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진제공: 경기관광공사)

[천지일보=유원상 기자]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23일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DMZ일원 투어 ‘나는 DMZ로 간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인천시 연수구 다문화가정지원센터를 통해 모인 다문화가정 40명은 이날 하루 동안 파주 민통선 내 제3땅굴, 도라전망대, 도라산역 등을 방문하고, 지역특산물인 장단콩을 이용한 콩요리를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투어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나는 DMZ로 간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한국의 분단 현실을 배우고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됐다.

한국에 살고 있는 딸 가족을 만나러 한국을 방문한 러시아의 바실로프 부부는 “분단으로 긴장된 분위기 못지않게 평화롭게 관리되고 있는 DMZ 일원을 방문해 딸이 있는 한국을 더 잘 알게 됐다”고 말했다.

결혼으로 고향인 요르단을 떠나 한국에 정착한 한 참가자는 “한국에 온 지 7년이 되었지만 DMZ 일원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두부가 만들어 지는 과정을 아이와 함께 체험한 것이 신기하고 즐거웠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른 체험프로그램도 참가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

‘나는 DMZ로 간다’ 팸투어 프로그램은 신청 대상별 맞춤형 현장답사 일정을 기획함으로써 참가자들에게 경기도 DMZ 일원인 파주, 연천 지역 등지 투어기회를 제공하는 경기 북부 활성화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재능기부를 통해 사진, 글, 블로그 등으로 DMZ 일원을 알리는 참가단체뿐만 아니라 문화ㆍ여가 활동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사회적 소외계층도 참가할 수 있다.

경기관광공사 황준기 사장은 “다문화가정이 늘어나는 추세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DMZ 일원 방문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나라에서 온 참가자들이 한국을 더욱 가깝게 느끼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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