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연극 ‘밥’ 공연 모습. (사진제공: 창작그룹 극단디딤돌 배용덕 사진작가)

[천지일보=손예은 기자] 최근 도심 곳곳에서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주제로 한 안전연극 ‘밥’이 주목된다.

연극 ‘밥’은 안전사고로 아들을 잃어 삶의 목적 또한 잃어버린 주인공 안전만과 친구 심세기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극은 어려운 일과 깊은 상처를 겪으면서도 우리가 살 수 있는 것은 함께하는 ‘우리’가 있기 때문이라는, 평범하지만 잊기 쉬운 사실을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안전의식 고양과 함께 서로를 사랑하고 의지하는 인생들이 행복한 삶을 만든다는 것을 보여준다.

극의 제목인 ‘밥’은 밥벌이를 위해 모인 등장인물들에게 밥이 가진 의미를 지칭한다. 그들에게 밥이란 아무리해도 삼켜지지 않는 슬픔의 응어리이기도 하며, 구차하게 이어가야만 할 삶, 죄 닦음, 아픈 사랑의 기억, 결핍, 혹은 반대로 풍성한 행복의 추억이기도 하다.

연극 밥의 작가 김희자는 “우리가 타인과 밥을 나누는 행위는 그 자체로 사랑이며, 기쁨이자 위로와 격려가 될 수 있다”며 “이 한 편의 연극이 삶의 무게에 지친 당신에게 건네는 소박하지만 따뜻한 한 끼의 밥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작품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신바람 씨와 극단 디딤돌(대표 임대일)이 안전보건공단의 공모사업으로 한국연극협회와 함께 사업주와 근로자, 지역주민의 안전보건의식을 향상시켜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만든 안전연극 ‘행복한 동행’을 재구성한 것이다.

안전연극 ‘밥’은 오는 31일까지 서울 대학로스타시티 예술공간 SM에서 공연되며 관람료는 5만 원, 3만 원, 1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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