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5월 9일 서울 명동 세종호텔에서 ‘2013 이웃종교화합주간 개막식’이 열린 가운데 7대 종단 대표들이 손을 맞잡고 개막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1965년 종교간 대화로 시작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한 지 며칠이 안 돼 아시아 내 종교인들의 축제인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 제8차 총회가 인천 송도에서 열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총회를 주관하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한국 종교계를 대표하는 종단연합 기관 중 하나다.

KCRP는 1965년 서울에서 한국의 6개 종단(개신교, 불교, 유교, 원불교, 천도교, 천주교) 지도자들이 모여 대화모임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그 출발을 알렸다. 이 모임은 1986년 제3차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의 서울 총회를 계기로 국제 종교기구와 유대관계를 갖는 ‘한국 종교인평화회의’로 새롭게 출범했다.

이후 한국민족종교협의회가 가입해 현재의 모습을 갖춘 KCRP는 한국 종교인 상호 간의 교류와 이해를 증진하며 이웃종교 사이의 공동과제를 함께 연구·실천해 보다 나은 한국 사회를 이루고, 전 세계 종교인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고자 설립된 단체다.

◆“종교의 평화가 세계평화 가져온다”

KCRP 대표회장 자승스님은 ‘종교 평화 없이 세계 평화 없다’는 말의 의미를 강조하며 종교 간 화해와 협력을 당부하고 있다. 스님은 “종교에서 추구하는 사랑과 자비, 그리고 인애(仁義) 실천을 통한 평화가 우리 사회에 가득할 때 인류의 행복도 함께 증진될 것”이라고 확신 하며 “우리는 열린 넓은 마음으로 이웃종교를 이해하고 함께 협력해 참된 종교문화의 성숙을 이루어 나가도록 하자”고 말한다.

KCRP는 매년 5월 첫째 주를 ‘대한민국 이웃종교화합주간’으로 선포하고 관련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웃종교화합주간은 UN이 2010년 10월 매년 2월 첫째 주간을 ‘세계종교 화합주간’으로 선포한 데서 나왔다. 한국 종교계도 UN 결의에 동참함과 동시에 7대 종교가 한자리에 모여 화합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자는 의도로 KCRP의 주최로 범국민적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사업으로는 매년 ‘종교청년평화캠프’ ‘종교유적지대화순례’ ‘이웃종교이해강좌’ ‘전국종교인교류대회’ ‘남·북종교인모임’ 등을 개최하고 있다. 산하에 ‘종교평화국제사업단(IPCR)’을 두고 종교 분쟁지역의 평화정착지원사업, 인도적지원사업 등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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