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종교인 ‘손에 손잡고’… ACRP 개막
아시아 종교인 ‘손에 손잡고’… ACRP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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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종교인평화회의가 지난 5월 21일 ‘다름도 아름답다’를 주제로 2014 이웃종교화합주간 개막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김희중 천주교 광주교구 대주교, 박남수 천도교 교령, 자승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남궁성 원불교 교정원장, 서정기 유교 성균관장. ⓒ천지일보(뉴스천지)

남북 공동개최 무산 “아쉬워”
아시아 지속가능한 평화 모색
“지구촌 갈등해소에 종교인 앞장”

아시아종교인 화해·평화의 장
18개국 회원국과 10여국 옵서버
대표 종교지도자 500여명 참석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아시아 역내의 종교인들이 한국에서 모여 아시아의 평화와 화해 그리고 공존을 위해 손을 맞잡는다.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는 25일 시작으로 29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제8차 총회를 개최한다.

‘조화 속에 하나 되는 아시아(Unity and Harmony in Asia)’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는 대한민국을 비롯해 18개 회원국과 10여 개 옵서버국, 세계불교도우의회(WFB), 영성모임 포콜라레(Focolare),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등 국제 종교기구를 대표하는 고위급 종교 지도자 500여 명이 참석하는 아시아 종교인들의 최대 축제로 열린다.

ACRP 송도총회는 1986년 서울총회에 이어 한국에서 열리는 두 번째 대회다. ACRP는 이번 총회를 통해 다양한 종교와 민족이 공존하는 아시아의 조화와 공존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

또한 종교 간 대화를 통한 평화구축이라는 ACRP 이념을 실현하고, 아시아 종교지도자의 연대를 통해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한반도의 안녕과 평화를 이루는 공동노력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대표회장 자승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이번 총회는 아시아 종교인들의 대화마당으로 종교인들의 조화와 평화, 지혜를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통해 아시아와 세계평화를 이루는 기초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CRP는 당초 제8차 총회를 남북화해를 위해 조선종교인협회(KCR)와 KCRP의 공동개최로 추진했으나 얼어붙은 남북관계가 풀리지 않으면서 무산됐고, 북한대표단의 대회 참석도 성사되지 않아 KCRP 단독으로 열리게 됐다.

자승스님은 남북 공동개최 무산 및 북한의 불참과 관련해 “한반도 정세로 공동개최가 무산돼 아쉬움이 크다”며 “ACRP를 통한 남북종교 교류를 통해 남북 화해의 물꼬를 트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한반도·아시아 평화 이야기하다

ACRP 제8차 총회에 모이는 종교지도자들의 대화 내용과 토론의 주제는 무엇일까. 이번 대회의 특징은 각 종교의 독특한 성격과 종교간 이해를 위해 각 종교의 문화를 소개하는 자리가 된다는 점이다.

총회는 사전대회인 아시아 종교청년 평화캠프와 ACRP 여성대회를 시작으로 ‘평화교육과 화해’ ‘인권과 행복’ ‘개발과 환경’을 주제로 3개 분과위원회 회의와 ‘한반도 통일과 동아시아의 평화’라는 주제로 특별워크숍이 동시통역으로 진행된다.

제1분과 ‘평화교육과 화해’는 다양한 아시아 지역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화해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방안을 모색한다. 제2분과 ‘인권과 행복’은 여성, 아동, 이주자 및 피난민의 인권과 행복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며, 제3분과 ‘개발과 환경’은 성장과 환경보호를 위한 도시와 비도시 간 커뮤니티 방안에 대해 논한다. 특별워크숍 ‘한반도 통일과 동아시아의 평화’는 남북 분단의 과정과 현재의 모습, 이산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대화와 화해, 협력의 필요성을 되새긴다.

◆아시아종교인 ‘화해·평화’ 한목소리

27일 오전 11시 열리는 종교문화공연에서는 불교, 천주교, 원불교 여성 수행자로 구성된 삼소회를 비롯해 천주교 어린이 장애인 공연팀, 몽땅 노래단 등이 출연해 한국문화를 선보인다.

참석자들은 28일 폐막에 앞서 아시아 평화와 인권을 위한 노력, 전쟁 중단, 한반도 평화 등을 위한 공동 협력을 다짐하는 제8차 총회선언문을 채택할 계획이다. 차기 사무총장과 공동대표 및 의장 선임도 이날 이뤄진다.

총회 후에는 한반도 남북화해와 갈등치유를 위한 ‘서울평화교육센터’ 상설공간을 마련한다. 또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우리 사회 각종 갈등과 남북·국가 간 갈등을 치유하는 각종 평화교육 프로그램을 전개할 예정이다.

ACRP 김성곤 사무총장은 “팔레스타인과 이라크 등지에서 종교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분단국인 한국에서 아시아 종교인들이 모여 화해와 평화를 모색 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이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한반도, 동아시아, 세계로 확장되는 갈등 해소에 종교인들이 앞장서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대회에 영상 축하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최근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과 WFB 회장, 이슬람 대표, WCC 대표 등도 축하서한을 보내왔다.

◆ACRP 한국지부 설립 조직 확대

8차 총회에서는 냉전 이후 유일 분단국인 한반도의 안녕과 평화를 증진시키는 데 기여하는 방안이 모색된다. 또 다양한 국가의 참여를 통해 국가별 지부(National Chapter)를 설립하고 ACRP 조직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ACRP는 틱낫한 스님과 테레사 수녀 등 아시아 각국 종교지도자들의 발의로 1976년 싱가포르에서 창립됐다. 이후 인간의 존엄과 진리, 정의를 바탕으로 아시아의 유구한 전통에 기초해 종교 간 화합과 평화를 추구하는 다양한 일들을 진행해왔다.

현재 대한민국을 비롯해 북한, 일본, 호주, 중국, 필리핀 등 18개국이 회원국가로 참여하고 있으며 5년마다 총회를 열어 아시아의 평화와 화해, 공존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 총회는 2008년 필리핀 마닐라의 산토 토마스 대학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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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희 2014-08-25 18:00:04
종교가 하나되면 행복한 행복한 일들이 많을거예요.
말로만 하지 말고 하나되어 일이 진행되는 모습을 보여주세여

김석민 2014-08-25 13:10:05
저렇게 손만 잡는다고 화합과 평화가 오나? 현실은 종교간에 너무 시끄러운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