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및 담배 판매업소 10곳 가운데 4곳은 청소년에게 주류와 담배를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전국 16개 시ㆍ도 주류판매업소와 담배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청소년 주류·담배 구입’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주류는 판매업소 2822개 중 47.0%(1325개), 담배는 2793개 중 40.5%(1130개)에서 청소년에게 주류 및 담배를 판매했다.

지역별 청소년 대상 주류판매율은 대구가 74.0%로 가장 높았으며 인천(66.7%), 경남(61.5%), 제주(56.0%), 경북(53.4%), 서울(51.4%), 광주(51.0%)가 뒤를 이었다.

판매업소 유형별로는 공원매점과 길거리간이매점, 휴게소매점과 같은 기타업소가 청소년 주류 판매율과 담배판매율을 각각 55.6%와 60.3%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편의점에서 주류와 담배 판매량이 각각 51.6%와 43.5%를 차지해 편의점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시민모임 측은 “정부와 지자체는 청소년들이 쉽게 술과 담배를 구입할 수 없도록 주류판매업소와 담배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단속과 계도를 실시해야 한다”며 “주류판매업소와 담배판매업소는 술과 담배를 판매할 때 반드시 신분증이나 연령을 확인해야 한다. 또 소비자 역시 술과 담배판매자의 신분증 요구에 반드시 신분증을 제시해 청소년의 술·담배 구입을 막을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