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관객 15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명량’ (사진출처: 뉴시스)

한화효성SK그룹 등 영화 ‘명량’ 단체관람과 도서추천

글로벌 무한 경쟁 체제 속
위기 극복 ‘필사즉생’ 강조
대기업 40대 오너 관심도↑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재계에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 배우기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영화 ‘명량’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르면서 기업 대표가 나서서 임직원들에게 ‘명량’ 관람을 추천하는 등 이순신 철학 배우기 신드롬이 일고 있는 것.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30일 ‘문화의 날’ 행사로 사무국 전 직원 100여 명이 명량을 단체 관람했다. 전경련은 앞서 지난달 강원 평창에서 개최한 하계 CEO포럼에서 개봉 전이었던 ‘명량’ 시사회를 열고 경영자들이 이순신 철학을 배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한화그룹도 지난 14일 심경섭 사장과 임직원들이 ‘명량’을 단체관람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이순신 장군을 가장 존경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회장은 1998년 4월호 그룹 사보에 대담 형식을 통해 이순신 장군의 ‘필사즉생 필생즉사’의 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다 해보자고 호소합니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도 하면서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갑시다. 죽을 각오를 하면 살아남고 어설프게 살려고 하면 죽는다는 점을 진리로 받아들여 가슴에 새겨 나갑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부회장과 효성그룹의 조현준 사장도 ‘이순신 팬’으로 알려졌다.

평소 존경하는 인물로 이순신 장군을 꼽은 정 부회장은 휴가 등 여유가 있을 때마다 관련 서적을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4월 대졸 인․적성검사 시험문제로 이순신과 관련된 문제를 제출, 응시자들의 역사관과 통찰력을 평가하기도 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사장은 ‘명량’ 영화 입장권과 함께 ‘흔들리는 마흔, 이순신을 만나다’ 책을 구입해 임직원들에게 나눠줬다. 또한 조 사장은 직원들에게 이달에 읽을 만한 효성인의 도서로 ‘전쟁의 신 이순신’을 추천했다.

이순신 장군의 탁월한 리더십과 강한 의지, 투철한 실행력을 회사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발판으로 삼자는 것이다.

삼성그룹 사내 매체인 ‘미디어삼성’은 매주 금요일마다 고전을 소개하는 섹션에서 최근 이순신 장군 일화를 소개했다. SK도 인트라넷인 ‘홀딩스토리’에서 격주로 진행하는 ‘책 읽는 수요일’ 코너에 이순신 리더십과 관련된 책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사내 방송 코너에서 ‘명량’을 통해 본 이순신의 위기 극복 리더십을 방영했다. SK텔레콤도 윤원형 마케팅부문장을 중심으로 직원들과 함께 ‘명량’을 관람하며 이순신 리더십 배우기에 나섰다.

기업교육 업체 교육그룹더필드는 ‘이순신 리더십 캠프 : 필사즉생 필생즉사’를 개설했다. 한편 영화 ‘명량’은 지난 18일 관객 1500만 명을 돌파를 넘어 2000만 돌파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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