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볼라 바이러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서도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23일(현지시각) 왕리샹 무장경찰종합병원 응급구조의학센터 주임이 최근 기고문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의 전염 경로가 완전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몇 가지 공기 전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왕 주임은 “공기 중에 떠다니는 작은 물방울이 공기 전염의 매개체이며 기침과 재채기, 대화 등을 통한 분비물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며 “감염자와 가까이에 있는 사람의 전염 가능성이 크고 1m 이상 떨어져 있으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말했다.

또한 “마른 단백질과 병원체가 결합된 미세한 핵이 공기 중에 있는 기체에 붙어 떠돌아다니며 바이러스를 전염시킨다”고 전했다.

왕 주임은 “보균자의 혈액, 분비물, 구토물, 배설물 등이 땅에 떨어져 마른 뒤 먼지 형태로 떠돌다가 다른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세계보건기구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감염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던 터라 왕 주임의 이번 주장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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