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지 기자] 스무 살 남자 대학생의 목소리를 빌려 스무 살의 연애와 상처, 관계와 가족에 대해 들려준다. 소설은 대학 신입생 정우가 5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하루하루 써 내려가는 일기 형식으로 전개된다.

어머니가 사고로 돌아가신 뒤 혼자 살게 된 스무 살 정우의 집에 어느 날 찹이라는 난쟁이 요정이 나타난다. 그렇게 뻔뻔하고 자연스럽게 정우의 일상을 침범한 찹과 소소하게 말썽을 일으키는 강아지와 이상한 동거를 시작한 정우는 스스로 생계를 꾸려가기 위해 죽집 서빙과 과외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한편 정우는 동물병원에서 만난 중학교 동창 지예와 학교에서 노출광이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유리 사이에서 마음이 왔다 갔다 하고,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버지가 전화를 걸어오고 여행을 떠났던 게이 패션 디자이너 외삼촌이 돌아오면서 정우의 삶이 시끌벅적 다사다난해진다.

작가는 정우가 그날그날의 일상을 써 내려간 일기를 통해 개성적인 인물들이 살아가는 정우 주변의 세계를 생동감 있게 창조해냈다.

 

전아리 지음 / 나무옆의자 펴냄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