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서울 성북구에서 음악인들이 모여 음악 생태계의 공존과 상생을 추구하는 ‘바른음원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초대 이사장인 록그룹 시나위 리더 신대철 씨(왼쪽)가 김영배 성북구청장으로부터 설립 신고 확인증을 건네받고 있다. (사진제공: 성북구청)

왜곡된 음원 유통구조, 불합리한 음반산업 개선 위해 음악인들 모여
올 연말까지 조합원 1만 명 이상 가입 기대

[천지일보=홍수정 기자] 서울 성북구(구청장 김영배)에서 음악생태계의 공존과 상생을 추구하는 음악인들이 모여 ‘바른음원협동조합’을 설립했다.

문화콘텐츠 생산자의 권리를 증진하고 소비자의 편익 개선을 통해 문화콘텐츠 산업 기반의 질적 향상 기여를 목적으로 설립된 ‘바른음원협동조합’은 초대 이사장으로 록밴드 시나위 리더 신대철 씨가 맡았다.

신 이사장은 음악을 만드는 사람보다 파는 사람이 많은 수익을 얻는 기형적인 음원 유통 구조를 지적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음악인들이 하나로 뭉칠 수밖에 없다”며 협동조합 설립 이유를 밝히고 “문화콘텐츠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합리적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유명인사가 직접 참여한 ‘바른음원 협동조합’이 성북구에서 설립된 것을 환영한다”며 “이를 계기로 협동조합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른음원협동조합’은 올해 1만 명 이상의 조합원 참여를 목표로 하고 음원 서비스 플랫폼 개발 및 운영, 음원 유통, 지역사회를 위한 공연, 문화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한편 성북구는 2012년 ‘협동조합 기본법’ 시행 이후 구내에 38개 일반협동조합과 5개의 사회적협동조합이 설립되는 등 협동조합 지원 사업을 해왔다. 성북구를 중심으로 강북신협, 국민대생협, 서울북부두레생협, 성북구공동육아협동조합, 성북신협, 한살림생협 북동지부신협 등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해온 기존 협동조합들이 협력해 이들 조합이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

구는 행정적으로 조합의 활동을 적극 지원함과 동시에 성북구협동조합협의회를 중심으로 협동조합 컨설팅 지원 및 네트워크를 통한 거버넌스 구축과 조합간의 협동을 위한 교류회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관내 협동조합의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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