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아산시청을 폭파하겠다며 자신의 승용차에 부탄가스를 실은 채 시청 건물로 돌진한 김모(46) 씨가 20일 오후 10시 26분께 경찰 특공대에 의해 진압,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가스통을 싣고 충남 아산시청으로 돌진하다 경찰과 9시간 30분간 대치 끝에 검거된 김모(46) 씨가 뒤늦게 음독한 사실이 확인돼 치료 중이다.

21일 아산경찰서와 단국대천안병원 등에 따르면, 김 씨는 전날 오후 10시 50분께 단국대천안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김 씨의 구토물에서 독극물로 의심되는 액체가 섞여 있었다.

경찰은 바로 김 씨 차량을 수색한 결과 차 안에서 거의 빈 농약병을 발견했다. 현재 김 씨는 병원에서 위세척 조치 후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김 씨가 밤새 횡설수설하기는 했지만 의식은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경찰은 김 씨를 치료가 끝나는 대로 특수공무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김 씨는 지난 20일 오후 1시께 수해보상액에 불만을 품고 부탄가스통 25개를 실은 차를 몰고 아산시청 현관으로 돌진한 뒤 부탄가스통 12개에 구멍을 뚫어 가스를 누출시켰다.

김 씨는 2년여 전부터 고추와 왕토란 등의 농사를 하다가 지난달 18일 오전 집중호우로 비닐하우스가 침수돼 시에 보상을 요구했으나 보상금이 턱없이 적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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