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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반려동물 시장 급성장… 특화 카드 주목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반려동물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관련 업종의 카드승인금액도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애완동물 관련 업종 카드승인금액은 880억 원으로 전년 동월(742억 원) 대비 138억 원(18.7%) 증가해, 다른 업종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애완동물 업종 카드승인금액은 279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4% 늘었고, 가축병원 업종 카드승인금액도 601억 원으로 13.9% 증가했다.

협회는 “1인 가구와 노령인구 증가 등으로 반려동물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한 것과 더불어 특화 카드상품 출시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반려동물을 키우는 국내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관련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관련시장 규모는 2012년 현재 약 9000억 원 수준이다. GDP 대비 0.07% 수준에 불과하지만, 관련 물품 구입의 경우 2000년 이후 매년 14.3%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구소는 “반려동물 관련시장 규모는 계속 성장해 2020년경 약 6조 원 안팎의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카드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PET 카드’ 등 특화 카드상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IBK기업은행은 ‘참! 좋은 내사랑 PET카드’를 출시했다. 지난 19일 현재 1628좌가 발급됐다. 자신의 반려동물 사진을 카드 앞면에 입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카드를 만들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전국 동물병원을 비롯해 미용·카페·호텔·훈련소 등 애완동물 업종으로 등록된 4500여 개 가맹점에서 10%, 주요 마트와 온라인몰에서 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40만 원 이상시 1만 5천 원, 200만 원 이상시 6만 원이 주어진다. 제휴된 반려동물 전용 장례식장도 5%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다.

하나SK카드는 지난해 11월 한국애견협회와 제휴를 맺고 ‘하나SK My Pet 생활의 달인 카드’를 내놨다. 카드 발급 고객은 자동으로 멤버십 준회원(무료)에 가입되며, 애견 관련 훈련 및 위탁이나 동물병원 등 전국 30여개 제휴가맹점에서 5~10% 현장 할인 또는 2%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 학원, 통신, 교통, 렌탈 등에서도 월 최대 1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도 지난 1일 ‘KB국민 반려愛 카드’를 출시했다. 동물병원·장례업체 등 반려동물 관련 업종 이용 시 10%, 대형할인점과 온라인몰 이용 시에도 5% 할인된다. 반려동물 관련 업종의 경우 전월 이용실적이 30만 원 이상인 경우 월 최대 2만 원, 90만 원 이상인 경우 월 최대 5만원까지 제공된다. 특히 카드 이용금액의 일정 비율은 공익기금으로 조성해 유기동물 지원 등 동물보호를 위한 공익사업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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