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이병헌·김연아 뽑혀

유엔자문기구 한국뇌과학연구원(원장 이승헌)이 발행하는 전문지 ‘브레인’ 창간 3주년을 기념해 두뇌전문포털 ‘브레인월드’와 공동으로 2009년 한국을 빛낸 파워브레인을 의미하는 ‘파워브레인어워드(Power Brain Award)’를 선정, 발표했다.

10월 19일부터 10일간 두뇌사이트인 브레인월드와 브레인미디어를 통해 진행돼 총 782명이 참여했으며, 기업·스포츠·문화예술 3개 부문별로 각 2명씩 선정했다. 단, 스포츠 분야에서는 2~3위가 모두 15% 이상의 득표를 얻어 3명을 선정했다.

기업부문에서는 안철수 KAIST 석좌교수(49.3%),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18.3%)가 뽑혔으며, 문화예술 부문에서는 할리우드 진입에 성공한 이병헌(23.5%), 배용준(19.3%)이 선정됐다.

스포츠부문에서는 세계 피겨여왕 김연아(39.5%), 청소년월드컵 8강 신화를 이끈 홍명보(17.4%), 식지 않는 투혼을 보이는 한국 대표 메이저리거 박찬호(16.5%) 선수가 뒤를 이었다.

기업부문에서 1위를 한 안철수 KAIST 석좌교수는 안철수연구소를 떠나 현재 KAIST에서 기업가정신을 강의하는 교수 신분임에도 참여자 2명 중 1명꼴로 안철수 교수를 꼽았다.

이는 이윤추구라는 종래 기업의 목적이 사회적 책임과 공헌, 기업투명성 등 기업가치가 새롭게 변화해 가고 있음을 방증하는 동시에 ‘안철수’라는 이름 석 자가 한국사회에서 갖는 무게감을 느끼게 하는 결과로 보인다.

2위에 뽑힌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한국 게임산업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는 인물로 특히 최근 유럽, 북미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온라인 게임 ‘아이온’의 성공에 따라 10~20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문화예술부문에서 선정된 이병헌은 지아이조의 성공으로 헐리우드에 큰 반향을 일으킨 점과 조쉬 하트넷, 기무라 타쿠야 등과 함께 ‘나는 비와 함께 간다’에 출연하며 아시아 대표배우로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 성장하고 있는 점이 크게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류의 시발점인 배용준은 1년에 걸쳐 발품을 팔아 쓴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발간을 통해 한류스타에서 한국문화대사로서 우리나라를 알린 점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부문에서 김연아는 10명 중 4명이 꼽았다. 국민적 부담감조차 떨쳐내고 피겨를 즐기는 모습과 인터뷰에서 막힘없이 나오는 발군의 영어실력까지 갖춘 김연아의 모습은 사뭇 다른 새로운 글로벌 스포츠인상을 보여주고 있어 연령대와 상관없이 큰 점수를 받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아무도 기대조차 하지 않았던 청소년월드컵에서 8강 신화를 이끌며 감동을 자아냈다. 스타플레이어는 스타감독이 되기 어렵다는 통념을 깨고, 스스로의 무게를 내려놓고 지도자로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어 큰 호응을 받았다.

한국인 첫 메이저리그 박찬호 선수는 메이저리그 100승 투수의 반열에 올랐으나, 계속되는 부상과 부진 속에서도 야구에 대한 신념과 스스로에 대한 철저한 관리로 꿈의 시리즈인 ‘월드시리즈’에 올라 한국인의 끈질긴 투혼을 보여준 점이 높은 호응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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