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가 2014-2015 시즌을 앞두고 중국 상하이전지훈련에서 8시즌 연속 우승을 위한 팀워크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삼성화재의 팀 구성을 보면 다른 팀에서 영입된 ‘새 식구’가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에게 삼성화재의 색깔을 입혀주고 삼성화재에 어울리는 기량을 갖추게 하는 것이 이번 전지훈련의 1차 목표다.

신치용(59) 삼성화재 감독은 20일 상하이에서의 본격적인 훈련을 앞두고 “올해 유독 다른 팀에서 온 선수들이 많다”며 “이런 선수들에게 우리 팀의 색깔과 정체성을 심어줌으로써 삼성화재의 팀워크를 구축해야한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7시즌 연속 우승을 이룬 팀으로서의 정체성을 비(非) 우승팀 출신 선수가 체화할 수 있도록 강도 높은 훈련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프로선수가 자신의 실력을 100% 발휘해야 한다면 우승팀 선수는 120%를 쏟아내야 한다”며 우승팀 선수가 갖춰야할 ‘에이스 정신’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 1월 트레이드로 대한항공에서 삼성화재로 자리를 옮긴 세터 황동일(28)과 레프트 류윤식(25), 지난 6월 한국전력에서 삼성화재로 트레이드된 리베로 곽동혁 등이 삼성화재에 얼마나 녹아드느냐가 올겨울 시즌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훈련은 ‘미니 대회’ 형식으로 진행된다. 삼성화재와 상호 교류훈련 협약을 맺은 상하이 배구단은 이번 합동훈련에서 삼성화재 외에도 중국의 저장(浙江) 배구단, 한국의 현대캐피탈을 초청해 총 12번의 경기를 치르는 대회 형식 훈련을 준비했다.

삼성화재는 상하이에서 저장배구단(20일), 현대캐피탈(21일), 상하이배구단(22일)과 차례로 경기를 치르고, 저장으로 이동해 다시 저장배구단(24일), 현대캐피탈(25일), 상하이배구단(26일)과 맞붙는다.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발탁된 박철우(29)와 아직 한국에 오지 않은 용병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24, 등록명 레오) 등 주포들이 훈련에 불참한 가운데 신 감독은 이번 경기에 황동일과 함께 레프트 고준용(25), 라이트 김명진(23) 등 백업 선수를 집중적으로 기용할 계획이다.

올겨울 프로배구 시즌에서 좋은 결실을 얻으려면 이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신 감독은 이들 선수에 대해 “이번 훈련으로 실력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국제대회에 대처하는 자세를 깨닫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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