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국무회의… 일회성 아닌 지속적 추진 강조
“안보 위협뿐 아니라 재난․대형사고도 대비해야”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병영문화혁신을 국가안보차원의 과제로 생각하고, 강력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서 병영문화를 완전히 혁신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 이틀째인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을지국무회의에서 군 병영문화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은 우리 군 지휘관부터 장병들까지 새로운 생각으로 병영문화를 일신해야 할 때”라며 “현재 병영문화혁신을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노력이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 초부터 북한의 소형무인기 침투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격도발, 미사일과 방사포 발사 등 도발위협이 계속되고 있고, 역사와 영토문제를 둘러싼 동북아지역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며 “커다란 안전·재난사고가 발생해 인명과 재산피해가 적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이제는 국가위기관리가 안보위협 뿐만 아니라 각종 재난과 대형 사고에도 동시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을지연습은 북의 위협에 대비한 군사훈련뿐만 아니라 각종 재난 사고와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테러나 화재 등 복합적인 상황을 상정해서 발생 초기에 즉각적인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 또 “해마다 을지연습을 실시하다보면 타성에 젖어서 그저 연례행사라는 인식을 가질 수도 있다”면서 “긴장감을 갖고 훈련에 임하고 매뉴얼도 가상 상황에서 실제 적용을 해보면서 현실에 맞게 고안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위기 상황에서 생명을 구하고 재산을 지키는 가장 큰 자산은 연습과 반복된 훈련”이라며 “모든 정부 부처와 국가 주요 시설의 기관장들은 ‘연습이 곧 실전이고 실전이 곧 연습’이라는 생각으로 적극 연습에 참여하고, 전쟁과 재난 등 위험 대비가 충분한지 잘 꼼꼼하게 점검을 해서 부족한 부분은 보강해나가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엄중한 안보현실에서 군납 비리와 장병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정비 불량과 정보 전력 노출 등의 사건이 벌어지는 것은 우리 군과 국가의 안전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며 “북한의 도발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기를 현대화하고 화력을 증강하는 것만큼 강한 정신력과 안보태세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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