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전국선원수좌회가 법인관리법을 둘러싼 조계종과 선학원 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중재자로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선원수좌회 의장 철산스님 등 임원들이 최근 서울 중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일감스님을 만나 선학원 사태와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 총무원 관계자는 “일감스님이 법인관리법 제정 취지와 종단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후 수좌회 임원들은 선학원 중앙선원을 찾아가 이사장 법진스님 등을 만나 선학원 측의 입장을 들었다. 선학원 감사 한북스님은 “수좌회와의 만남은 1시간 15분 정도 이루어졌다”며 “철산스님이 종단과 선학원은 한 뿌리이니 양보하고 화합해야 한다는 말과 함께, 중재역할을 하겠다는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수좌회가 이번에 선학원을 방문한 것은 총무원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총무원이 선학원 문제에 수좌회가 나서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수좌회 사무처장 인선스님은 “화합이 가장 우선이다. 우리가 온 이유는 도대체 왜 무엇 때문에 싸우는지 알아보려는 것”이라며 “화합하자는 입장에서 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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