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최근 연이어 발생한 군 사고를 계기로 병영문화와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군 병사들의 월급이 징병제를 운용하는 외국군 병사의 임금보다 턱없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병무청의 ‘외국 주요국가의 병역제도’ 자료에 따르면 병무청이 병역제도 현황을 파악한 국가 중 징병제를 운용하는 나라는 중국·대만·러시아 등 15곳이었다.

우리나라 병사의 복무기간은 육군 기준으로 21개월이며, 이는 징병제를 운용하는 15개국 복무기간의 평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무기간이 가장 긴 곳은 북한으로 남성이 10년, 여성이 7년이다. 이스라엘도 남성이 3년, 여성이 2년으로 비교적 복무기간이 길었다.

학력 수준에 따라 복무기간이 달라지는 곳도 있다. 이집트 남성의 경우 대졸은 1년, 고졸은 2년, 중졸 이하는 3년을 복무해야 한다. 콜롬비아의 복무기간도 고졸은 12개월, 중졸 이하는 18∼24개월로 구분돼 있다.

우리나라 병사의 복무기간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평균 수준이지만 월급에서는 차이가 컸다.

병무청이 의무복무 병사의 봉급을 파악한 5개국 중 싱가포르는 이등병이 39만 3000원, 일병이 40만 9000원, 상병이 45만 원, 병장이 48만 3000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태국 의무복무 병사의 월급은 28만 8000원 수준이었다. 올해 기준 한국군 상병의 월급이 13만 4600원인 점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가 이들 나라보다 2∼3배 적은 셈이다.

한편 국방부는 우리 병사의 봉급을 매년 15%씩 인상, 2017년까지 상병 월급을 19만 5000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