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년만의 교황 방한에 세계 언론의 시선도 집중됐다. 외신기자들이 소공동 롯데호텔 프레스룸에서 교황 방한 관련 취재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송태복 기자] 25년만의 교황 방한에 세계 언론의 시선도 집중됐다.

주요외신은 교황의 역사적 방한과 교황이 ‘노란 리본’을 달고 세월호 유족을 위로하고 미사를 집전하는 모습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본지는 14~16일 이번 교황 방한 취재에 나선 바티칸 주재기자들을 직접 만나 교황 방한에 대한 향후 전망을 물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데보라 볼(Debora Ball) 기자는 “교황 방한 직전에 북한이 동해상에 방사포를 쏴서 존재감을 알렸다”면서 “교황의 아시아 국가 최초 방문인데다 내년이 한반도 분단 70년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이번 교황 방한은 매우 중요한 시점에 이뤄졌으며, 남북한 화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태리 통신 비디오뱅크(Videobank) 귄테르파리보니(Gunther Pariboni) 기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추기경 시절부터 알고 지냈다”면서 “124위 시복식을 교황이 한국에서 직접 집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소박하고 파격적인 교황의 행보가 한반도 화해는 물론 세월호참사로 아픔을 겪은 한국인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P 통신 그레고리오 보르기아(Gregorio Borgia) 기자는 “교황이 청와대 연설에서 남북 간 대화를 촉구하고 ‘무익한 비판 및 무력시위를 중단하라’고 말했다”면서 “한반도 긴장완화와 동북아 평화에 이번 방한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페인 통신 라방가르디아(LAVANGUARDIA) 유세비오발(Eusebio Val) 기자는 “한국에 가톨릭교인이 10% 정도인데도 대통령부터 일반 국민까지 교황을 적극 환영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그에게 한국의 일부 개신교 목회자들이 교황 방한 이후 개신교인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교황 방한을 반대하고 있다고 전하자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없는 교회가 없다. 이해가 되는 부분”이라며 헛웃음을 지었다.

이태리 뉴스 라리퍼블리카(La Republica) 마르코 아날도(Marco Analdo) 기자는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이후 전 세계 가톨릭교회가 변하고 있다”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보는 가톨릭교인뿐 아니라 전 세계인에게 큰 감동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 방한은 전 세계가 한반도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교황 방한 관련 취재 등록한 외신은 23개국 143개 매체 36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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