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우유 보습효과 만점…난방 병 예방, 환기 필수

겨울철 피부는 스트레스에 지친다. 심한 온도 차, 건조한 날씨, 차가운 바람, 과도한 실내난방, 운동부족, 극심해지는 피부 가려움증 등 피부주위엔 온통 적뿐이다.

가렵고 붉어지는 ‘피부건조 증’…보습제 발라야

30대 직장인 신나라 씨는 겨울철만 되면 다리가 심하게 가렵고 피부가 붉어진다. 피부과를 찾은 신 씨에게 내려진 병명은 피부건조증.

피부건조증은 각질층이 약해지고 갈라지면서 수분이 증발해 가려움증을 느끼는 질환이다. 과거에는 노년층에서만 주로 발병했지만 난방시설의 발달과 잦은 샤워문화가 확산되면서 겨울철 피부 관리의 불청객으로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피부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너무 자주 씻지 않아야 된다.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고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욕이나 샤워를 할 경우 횟수나 시간을 제한하고, 너무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각질이 때가 많다고 생각해 목욕 시 심하게 때를 밀면 피부가 다칠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목욕 후에는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빠른 시간 내에 완전히 닦은 후, 즉시 피부 보습제를 바르는 습관을 갖는다.

▶유통기한 지난 우유로 각질 관리하기
피부에 각질이 생겼을 때는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로 가볍게 문질러주면 좋다. 우유는 시간이 지나면서 젖산이 생성되는데 젖산 성분은 보습 효과와 함께 각질 제거에도 도움을 준다.

▶피부 보습의 시작은 세안
피부 보습의 시작은 세안이다. 비누보다는 보습 성분이 함유된 전용 세안제로 미지근한 물에 꼼꼼히 얼굴을 씻는다. 뜨거운 물은 피부 수분을 빼앗아가므로 피하고 마무리할 때는 꼭 찬물을 이용해 모공을 수축해 준다.

세안 후에는 피부 타입에 맞는 화장품으로 보습과 영양을 보강한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자꾸 가려워지고 피부결이 거칠어지며 노화가 촉진되므로 적절한 에센스, 영양크림, 아이 크림을 선택해 발라준다. 겨울에는 피부 보습을 충분히 해주는 것으로 피부 저항력을 높일 수 있다.

지성 피부는 여러 번 마사지하면 피지 분비작용이 촉진돼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피지를 분비하기 때문에 가급적 마사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피부에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났을 때, 모세혈관이 확장돼 얼굴이 붉어졌거나 피부가 민감해졌을 때도 마사지는 피부에 자극을 주므로 삼가야 한다.

▶겨울에는 눈 주위에 특별한 관심을
피부의 민감도는 눈 주위-입 주위-목-볼-이마  순이다. 연약한 눈 주위 피부는 건조한 실내공기와 바깥의 찬 공기로 인해 메마르고 거칠어져 잔주름을 만들기 쉽다. 때문에 일주일에 1~2회 정도는 눈 주위를 마사지하여 잔주름을 예방해야 한다.

‘난방병’은 겨울철 피부의  또 다른 적

난방병은 밀폐된 공간에 난방을 지나치게 많이 할 경우 두통, 피부건조 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여름철 냉방병과 비교해서 지칭하는 용어이다. 환기를 자주 하지 않고 난방을 하는 건물 내 사무실에서 오래 있다 보면 왠지 머리가 무겁고 목과 눈이 따끔거리면서 불쾌감이 들고 무기력해지는 증상으로 밀폐건물 증후군의 일종이다.

실내외 온도 차에 잘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증상인 난방병은 주로 안구 건조나 두통, 피로감 등으로 나타난다.
 
▶밀폐된 실내, 산소부족이 원인
난방 병은 밀폐된 실내에 보이지 않는 곰팡이, 미생물 등 유해 물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지만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해 산소부족을 유발해 발생한다.

증상은 두통과 눈·코·입 자극, 피부 발적, 현기증 등으로 나타나며 작업능률이 떨어지고 기억력이 감퇴되며 정신적 피로를 일으킨다. 여성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더 심하게 나타난다.

▶환기, 청결, 운동, 수분보충이 해결책
주기적인 환기로 적절한 실내온도를 유지한다. 미세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청결을 유지한다. 맑은 공기를 쐬면서 스트레칭을 하고 하루 8잔 정도의 수분보충도 도움이 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