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강원도 춘천시 칠전동 스카이워크 진입로에서 부모가 자녀 손을 잡고 하늘길을 걷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춘천=김성규 기자] ‘추락방지 미설치’로 불안했던 강원도 춘천시 스카이워크 진입로가 최근 추락방지 설치를 했음에도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스카이워크(하늘길)는 지난 6월 개장해 방문객이 주말 최대 2600여 명이 다녀가는 등 최근 인기를 끌며 새로운 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추락방지 설치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아동들의 안정상에 문제가 제기됐었다.

이에 시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음에 따라 추락사고 방지 차원에서 최근 190m 거리에 이르는 진입 교량을 중심으로 중·하단에 보강 살을 설치했다.

설치작업 후 지난 9일 스카이워크에서 만난 일반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대부분 안전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스카이워크에 군인자녀와 함께 방문한 관광객부모는 “스카이워크에 다녀오니 교량 등 전반적으로 안전하고 생각이 된다”라고 말했다.

▲ 지난 9일 강원도 춘천시 칠전동 스카이워크 다리난간에 최근 추가로 보강살 작업을 한 부분(우)과 하지 않은 부분(좌)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하지만 설치작업이 일부 안 된 곳도 있으며, 실질적으로 어린자녀가 있는 부모들은 진입로 교량에 대해 여전히 ‘불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4살 자녀를 둔 김혜주(32, 여, 춘천시 퇴계동) 씨는“스카이워크 진입로에는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 무척 불안하며 아이들이 난간 사이로 빠질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하늘길이 자전거도로길 이어서 얼마 전에도 한번 왔었는데 자전거 때문에 급커브길에서 아이들이 부딪칠 뻔했다”고 우려했다.

두 자녀를 둔 이기찬(38, 남, 춘천시 석사동) 씨는 “부모입장에서는 오르막길 난간 근처만 가도 걱정이 된다”며 “진입로 쪽에도 추가적으로 난간 아래부터 2칸 정도까지만 보강살 공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자전거도로 시청관계자는 “안전이 우선이며 너무 촘촘하다 보면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아직까지 특별한 민원이 없어 보강살 추가작업은 검토 중이다”라고 전했다.

▲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김유정 문인비에서 건너편 봉우리간 190m의 다리중간에 있는 ‘스카이워크’ 전망대 (사진제공: 춘천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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