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W스테이지에서 열린 ‘레드불 킥잇 2014(Red Bull Kick It 2014)’ 기자간담회에서 정두홍 감독(오른쪽 2번째)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완, 신민철, 유인건, 배진호 선수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오는 30일 세계 최고의 발차기 고수를 가리는 화려한 무술 대결이 펼쳐진다.

레드불은 13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W스테이지에서 ‘레드불 킥잇 2014(Red Bull Kick It 2014)’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레드불 킥잇은 태권도의 발차기 기술과 마샬아츠의 프리스타일 버전인 트릭킹을 결합한 새로운 콘셉트의 발차기 대회로, 묘기에 가까운 예술적인 무술 동작과 화려한 격파 퍼포먼스 등 마샬아츠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대회다.

대회는 남산 국립극장 KB 청소년 하늘극장에서 오후 3시부터 진행되며, 레드불 킥잇 2014 는 3번의 부문별 예선을 통해 선발된 선수와 전 세계에서 초청된 선수 등 총 1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대회는 일대일 배틀 토너먼트 방식으로 각 일대일 배틀은 총 3라운드로 구성돼 있다. 선수들의 프리스타일 트릭킹 실력을 겨루는 첫 번째 라운드와 송판 격파 대결을 벌이는 두 번째 라운드, 마지막으로 자신의 최고의 기술을 선보이는 빅 트릭 대결로 진행되며, 3번의 라운드 중 먼저 2번의 라운드를 이기면 해당 배틀의 승자가 된다.

심사는 발차기 능력, 아크로바틱, 운동신경, 바디 컨트롤, 스타일과 창의성 등의 5가지 항목에서 진행되며 5명의 심사위원 중 과반 이상의 심사위원으로부터 선택을 받은 선수가 승리하게 된다.

이번 대회의 심사는 한국 액션의 대가인 정두홍 무술감독과 태권도 국가대표시범단부 감독이자 백석대학교 태권도전공 교수인 박동영 교수, 마샬아츠 트릭킹의 선구자로 꼽히는 스티브 테라다(Steve Terada)와 크예르 길예르모(Kjer Guillermo), 유럽을 대표하는 마샬아츠 트릭킹 선수인 벨루 샤렐라(Vellu Saarela) 등 5명이 맡을 예정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심사를 맡은 정두홍 무술감독이 직접 참석해 레드불 킥잇 대회에 대한 미니토크쇼를 진행했다. 또한 레드불 킥잇 2014 대회를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간단한 격파 및 트릭킹 배틀 시연도 이어졌다.

작년 대회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인 3위를 차지해 올해 대회 본선에 자동으로 진출한 배진호(24)와 레드불 킥잇 격파 부문 예선전에서 1위를 차지한 신민철(29), 같은 격파 부문 예선전에서 3위로 본선에 진출한 유인건(27), 2014 KTA(대한태권도협회) 태권도 격파왕 대회에서 우승해 초청된 김태완(29) 등 4명의 선수가 간담회 현장에 참석해 직접 격파와 트릭킹 배틀 시연을 보임으로써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정두홍 감독은 향후에도 심사위원으로 계속 참여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싫다”고 먼저 언급하면서 “17년째 액션스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데, 한 친구가 영양실조로 쓰러진 적이 있다. 참가하는 선수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을 것이라 본다. 따라서 선수들에게 섭섭하지 않게만 지원금을 배당해주면 계속적으로 심사위원으로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역설했다.

신민철은 “킥잇 대회가 대한민국의 문화 콘텐츠가 되어서 많은 선수들이 육성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 왼쪽부터 김태완, 신민철, 유인건, 배진호가 발차기 시범을 보인 뒤 마치는 인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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