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양키스가 월드시리즈에서 1차전을 내준 후 2차전에 이어 3차전까지 내리 연승을 거두는 등 대반격을 가했고, 이날 박찬호는 등판하지 않았다.

뉴욕양키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티즌스 뱅크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 필라델피아의 원정경기에서 그동안 부진했던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2점 홈런을 포함한 홈런 3방의 화끈한 화력을 앞세워 8-5로 역전승을 거뒀다.

필라델피아는 2회말 제이슨 워스의 솔로홈런과, 이어진 만루에서 지미 롤린스의 밀어내기 볼넷과 셰인 빅토리노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추가하며 여유 있게 앞서갔다.

하지만 양키스는 4회초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투런 홈런을 시작으로 반격에 들어갔고, 5회초에도 닉 스위셔의 2루타와 투수 페티트의 중전적시타, 데릭 지터의 1타점 적시타, 자니 데이먼의 2루타를 연달아 터트려 단숨에 5-3으로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양키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6회부터 8회까지 스위셔의 솔로홈런과 호르헤 포사다의 적시타와 대타로 나선 마쓰이 히데키의 홈런포로 매회 1점씩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양키스는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기 시작했고 2승만 더 보태면 2000년 이후 9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게 된다.

양키스 선발로 나섰던 페티트는 6이닝 동안 4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가 돼 월드시리즈 개인 통산 4번째이자 포스트시즌 최다승 기록인 17번째 승리로 ‘포스트시즌 사나이’의 명성을 이어갔다.

반면 지난해 월드시리즈 MVP에 빛나는 필라델피아 선발 해멀스는 4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월드시리즈 4차전은 2일 9시 20분 필라델피아 홈구장인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다. 양키스는 선발투수로 에이스 CC 사바시아를 내세워 승리를 얻고 홈으로 돌아갈 태세를 갖췄고, 필라델피아는 월드시리즈에 첫 등판하는 조 블랜튼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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