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윤아 메디컬푸드 하우스 대표(식이치유 전문가)
<살이 찌는 이유①-신진대사 저하>
매년 무더운 여름이 오고, 비키니를 갈망하는 사람에게는 새해 계획에 다이어트가 빠질 수 없다. 이로 인해 유행하는 다이어트 비법과 연예인의 다이어트 비법을 담은 책이 쏟아져 나온다. 일반인의 다이어트 체험담을 공유하는 곳도 셀 수 없이 생겨났다.
이렇게 다채로운 다이어트 비법이 있지만, 성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무리한 칼로리 제한으로 영양분의 불균형을 초래해 다이어트에 성공했더라도 몸과 얼굴이 노화하거나 요요현상이 항상 반복돼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도 강의할 때 먹는 것을 조절하는데, 다이어트가 안 되는 이유와 다이어트에 성공을 하더라도 건강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질문해봤다.
다이어트가 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운동을 하지 않아서, 하루 굶고 나면 다음 날을 못 참고 먹어서, 작심삼일이어서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다이어트에 성공했지만 건강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선 먹는 것에 비해 운동을 많이 한다는 답변이 있었다. 그리고 먹는 것을 무작정 줄이거나, 원푸드 같은 형태의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도 있었다.
필자도 언제부터인가 급격히 늘어나는 체중으로 인해 콜레스테롤이 높아지고 고지혈증을 초래할 뻔했다. 늘 무기력한 일상에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운동하러 갈 힘마저 없었다. 결국 사람들은 비만의 원인을 과식이나 운동부족이라고 생각한다. 비만을 예방하고, 똑똑한 다이어트를 하면 내 몸의 질병을 다스릴 수 있다.
그렇다면 똑똑한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먼저 살이 찌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 내 몸을 정확하게 진단한다. 이후 진단 결과에 맞는 처방을 받는다. 식욕억제제나 지방흡수를 막는 약은 설사, 복통, 노화, 호르몬을 촉진하고 영양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약은 뒤로하고, 식습관 교정을 하는 게 현명하다고 본다. 비만의 원인은 과식, 운동부족 등이 아닌 영양부족과 불균형으로 인한 세포손상, 미네랄 부족, 자율신경 실조증, 잘 씹지 않는 식습관 등이므로 이를 해결한다면 기존과는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오히려 못 먹고, 안 먹으면, 신진대사가 저하된다. 신진대사란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화학작용을 말한다. 몸속의 모든 물질이 각자의 자리에서 일사불란하게 일을 해 세포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배출시켜 질병을 막고 건강을 유지하게 한다. 즉, 우리가 먹는 음식, 환경, 스트레스, 육체활동에 따라 화학작용의 과정에서 신진대사와 세포에 영향을 미쳐 칼로리 소모와 체중을 결정하게 된다. 우리는 몸의 신진대사에 따라 칼로리를 소모하는 양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신진대사를 높이기 위해 운동을 한다.
우리 주변에는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사람과 뭐든 먹어도 살이 안 찐다는 사람으로 나뉜다. 이는 기초대사량과 연관이 있으며 기초대사량이 높으면 가만히 있어도 소비되는 에너지가 많다는 뜻이다. 비만은 필수 영양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세포의 미토콘드리아 효율이 떨어지면서 신진대사도 떨어지는 것이다. 신진대사는 근육량과도 연관이 있다.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해야 하는데 다이어트를 한다고 오히려 섭취량을 줄이니 근육량은 더욱 줄어들면서 지방 연소율이 적어지며 몸은 더 망가지게 되는 것이다.
결국 필요한 영양소를 못 먹어서 세포의 대사작용이 저하돼 비만이 시작된다. 신진대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세포가 치유되며 미네랄 균형을 맞춘다면 4주 안에도 원하는 체중을 만들 수 있다.
공장에서 기계를 가동하기 전 톱니바퀴가 잘 돌아갈 수 있도록 톱니바퀴의 마모 상태를 체크해 필요하면 톱니바퀴를 교체하고 기름칠을 하며 정비가 끝난 후 가동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톱니바퀴의 상태도 모르고 윤활유 없이 기계를 가동하면 톱니의 맞물림이 맞지 않고, 마모는 더욱 심하게 돼 엔진까지 타버려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
다이어트에는 왕도나 기적이 없다. 살이 찌는 원인을 파악하지 않고 의욕만으로 무작정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것은 스트레스, 폭식, 요요현상으로 이어져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되돌릴 수 없는 상처만 남기는 결과를 초래한다. 살이 찌는 두 번째 이유인 세포손상에 대해선 다음 시간에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