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연기념물 218호 장수하늘소. (사진제공: 원주지방환경청)

[천지일보 원주=이현복 기자] 원주지방환경청(청장 황계영)과 국립생물자원관(관장 김상배)이 지난 1일 오대산 야생적응 실험장에서 장수하늘소 성충 1개체가 우화했다고 밝혔다.

장수하늘소는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218호로 지정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희귀 곤충이다.

환경청에 따르면 이번에 우화한 장수하늘소는 8.5㎝ 크기의 암컷으로 지난해 9월 오대산국립공원(해발 1200m) 내 신갈나무에 이입한 종령 유충 2개체 중 1개체로 이입한 지 10개월 만에 성충으로 우화한 것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영월곤충박물관(관장 이대암)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우리 종과 유전적으로 차이가 없는 장수하늘소 원종을 도입해 지난 2012년 인공증식에 성공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확보한 2세대 유충들을 이번 야생적응 실험에 활용해 이와 같은 성과를 거두게 됐다.

이번 야외적응 실험은 원주지방환경청이 실험장 케이지를 설치하고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가 무인카메라를 설치해 운영했으며 한국시멘트협회가 3년간 90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원주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이번 장수하늘소 야생적응 실험이 성공을 거둠에 따라 복원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연생태에서의 복원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2단계 야생적응 실험을 통해 확보된 장수하늘소의 야생적응 결과를 포함한 실내증식 등 행동 및 생태 단계별 이미지 자료와 동영상 자료들을 학술적·교육적 자료로 다양하게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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