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건웅 작가 ‘짐승의 시간’ 표지와 내지 (사진제공: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부천만화대상, 박건웅 작가 ‘짐승의 시간’ 대상 수상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제11회 부천만화대상’에서 박건웅 작가의 ‘짐승의 시간’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우수상은 윤태호 작가의 ‘미생’과 가스파드 작가의 ‘선천적 얼간이들’이 차지했다.

국내 최고 권위 만화상인 부천만화대상은 만화 작가들의 창작의욕 고취와 국내 만화산업 발전을 위해 마련됐다. 대상 1명에게는 상금 1000만 원, 우수상과 어린이 만화상에는 각각 400만 원이 돌아간다. 이외에도 학술평론가상 수상자에게 300만 원, 해외작품상은 500만 원을 수여한다.

대상을 받은 짐승의 시간은 29년 전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죽음을 넘나드는 고문을 겪었던 고(故) 김근태 전 국회의원의 22일간의 기록을 그려냈다. 무거운 주제를 묵직한 흑백의 선으로 표현해냈다. 작품은 일반 독자들에게도 쉽게 읽는 연출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한국 만화만이 가진 스타일을 잘 살린 작품, 이 시대의 독자들이 꼭 읽어야 하는 작품이 대상에 선정됐다”며 최종 선정 이유를 밝혔다.

우수작에는 이미 대중성은 물론 작품성까지 인정받은 윤태호 작가의 미생과 가스파드 작가의 선천적 얼간이들이 수상했다. 어린이만화상은 위안부 문제를 다룬 탁영호 작가의 ‘꽃반지’, 해외작품상은 마스다 미리 작가의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학술·평론상은 만화연구가 김소원의 ‘김용환의 일본에서의 작품활동 연구: 1930~1940년대 삽화를 중심으로’가 각각 선정됐다.

시상식은 13일 제17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식에서 오후 3시에 진행된다. 축제 기간 대상 수상작 특별전이 개최되며, 대상 수상 작가는 2015년도 만화축제 공식 포스터 제작에 참여하게 된다.

한편 제17회 부천국제만화축제는 13일부터 17일까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일대에서 열린다. 부천만화대상 수상 작가인 박건웅, 윤태호, 가스파드, 탁영호 4명의 수상 작가와 더불어 지강민, 기안84, 미티, 박용제, 심윤수 작가 등 인기 웹툰 작가들이 사인회를 진행한다. 작가마다 온라인 사전신청과 현장등록을 통해 선착순 70명에 한해 사인회가 진행되며 인기 만화작가와 만화 팬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축제에 관련된 더 자세한 내용은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