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전쟁과 평화Ⅱ] ①이-팔 분쟁,영토‧민족‧종교 '엉킨 실타래' … “주여 평화를”(1)
[특별기획-전쟁과 평화Ⅱ] ①이-팔 분쟁,영토‧민족‧종교 '엉킨 실타래' … “주여 평화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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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에 사는 인구의 80% 이상이 종교인이다. 종교인이 자신이 믿는 신의 뜻대로만 행한다면 지구촌에 전쟁은 사라질 것이다. 본지가 지난해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KAICIID포럼과 Religions for Peace포럼에서 각국 종교지도자에게 자신이 속한 종교의 본질에 관해 물었을 때 모두가 ‘모든 종교가 모양만 다를 뿐 같은 신을 믿으며, 신의 뜻은 평화’라고 입을 모았다. 많은 종교지도자가 인정하는 것처럼 창조주는 하나이나 인간이 각기 다른 모양과 신념으로 신을 믿음으로 인해 인류는 끝없이 전쟁을 치러왔다. 교전 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도 그 근본원인에 종교가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전쟁의 명분이 돼버린 종교지만, 종교인이 그 본질을 좇아 하나 된다면 종교는 평화의 답이 될 수도 있다. 현재 진행형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은 물론 근현대 전쟁사를 통해 전쟁의 폐해를 살펴본다. 더불어 ‘종교’가 평화의 답이 된 실질적 사례를 통해 인류가 꿈꿔온 세계평화와 전쟁종식의 해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  ⓒ천지일보(뉴스천지)

[창간 5주년 특별기획- 전쟁과 평화, 종교가 답이다]

이삭-이스마엘 후손의 악연

이번 교전 희생자 1900여명

“왜 우리 아이 삶은 다른가”

죽음 가득한 가자 ‘생지옥’

 

[천지일보=송태복 기자] “미친 짓을 끝내라(End this madness)!”

지난 3일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을 강력규탄하며 한 말이다.

 

30일 가까이 지속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교전으로 가자지구 희생자는 4일(현지시각) 현재 1900여 명이며, 부상자는 9500여 명에 이른다. 사상자 대부분은 이스라엘 공격에 희생된 팔레스타인 민간인이다. UN과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에 이스라엘군이 철수를 시작했지만 일부는 남아 ‘하마스 땅굴제거’를 계속한다고 밝혀 불씨는 남아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은 흩어졌던 유대인들이 1948년 팔레스타인 지역에 이스라엘 국가를 수립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60년 넘도록 그들이 공존하지 못하는 데는 크게 3가지 이유가 있다. 물리적으로는 작은 땅을 나누어야 하는 영토문제, 유대인의 후손인 이스라엘 민족과 아랍인 팔레스타인이 공존해야 하는 민족문제, 그리고 더 본질적인 유대교와 이슬람교의 상생문제이다. 이 중 민족문제와 종교문제는 사실상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아브라함 적자-서자의 질긴 악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배경에는 구약성경에 기록된 아브라함 두 아들의 적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4000년 전 아브라함은 정실 사라로부터 이삭을, 사라의 몸종이자 첩인 하갈로부터 이스마엘을 각각 얻게 된다.

 

그러나 이스마엘이 적자 이삭을 구박하는 것을 본 사라는 남편 아브라함에게 하갈과 이스마엘을 쫓아낼 것을 요구한다. 아브라함은 사라의 말을 받아들여 하갈 모자를 쫓아낸다. 이후 이스마엘 후손은 아랍인과 이슬람교의 시조가 되고 이삭의 후손은 유대인과 유대교 나아가 기독교의 시조가 된다.

 

아브라함 두 아들이 다른 종교, 다른 민족의 시조가 됨으로써 수천 년에 걸친 이슬람-유대교‧기독교 간 종교분쟁과 아랍인-유대인 민족 대립이 초래됐고 이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뿌리가 됐다.

 

◆반유대인운동과 가나안정착 계획

 

유대인이 가나안 지역에 나라를 건설한 시기는 모세가 유대인을 이끌고 이집트(애굽)을 탈출한 BC 13세기경이다. 그로부터 1400년간 이스라엘은 가나안을 지배했지만, AD 135년 로마제국의 강제이주계획에 의해 유대인은 가나안 땅에서 추방되어 유럽 각지로 흩어졌다.

 

유대인이 추방된 AD 1세기 이후 가나안 땅은 십자군 전쟁으로 잠시 점령당한 기간을 제외하고는 늘 팔레스타인이 지배했다.

 

19세기 이후 유럽인들의 유대인에 대한 거부감이 가중되고 나치에 의해 대대적인 유대인 학살을 비롯해 반유대인 정책이 전개되면서 유대인들은 1897년 스위스 바젤에서 자신들의 조국을 팔레스타인 지역, 가나안 땅에 건설한다는 이른바 ‘바젤계획’을 채택한다.

 

◆영국의 '간계'가 부른 분쟁의 씨앗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영국은 전략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방편으로 아랍민족과 유대인을 전략적으로 이용한다. 아랍인들에게는 1915년 1월부터 1916년 3월까지 무려 열 차례나 팔레스타인 지구에 아랍인의 독립 국가를 창설해준다는 약속을 한다.

그러나 영국은 이러한 아랍국가 창설 약속과 동시에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유대인들을 이용해 미국의 대독일 전쟁 참여를 유도하고, 유대인 재벌들의 재정지원을 얻어내기 위한 수단으로 1917년 11월 발포어(Balfour) 외무장관의 명의로 영국 국적의 저명한 유대인 로드쉴드(Rothshild)에게 서한을 보내 유대인의 국가를 팔레스타인 지역에 건설하는 것을 지지하겠다는 약속도 한다.

한 지역에 두 개의 정부수립을 약속한 영국의 이율배반적인 태도는 가나안 지역 분쟁의 씨앗이 됐다.

 

◆팔레스타인 지역 분할과 이-팔 갈등

 

1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영국은 모든 약속을 폐기하고 팔레스타인 지역을 자신의 위임통치에 편입시켰으며, 이곳에 이주해 오는 유대인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1947년 팔레스타인 거주민과 유대인의 대립이 격렬해지자 영국은 이 문제에 대한 해결을 UN에 떠넘겼고 이에 따라 11개 국가로 구성된 UN 팔레스타인 특별위원회(UN Special Committee on Palestine; UNSCOP)가 설치됐다.

 

1947년 11월 29일 제2차 유엔총회에서 표결을 통해 팔레스타인 지역을 아랍인 구역과 유대인 구역으로 분할시켰다. 유대인들은 이를 기꺼이 수락한 반면 아랍 측은 거부했다.

 

마침내 유대인들은 1948년 5월 14일 텔아비브에서 ‘다비드 벤구리온’을 수상으로 하는 이스라엘 국가를 수립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1948년부터 1973년까지 있었던 네 차례에 걸친 아랍국가와의 전쟁에서 모두 일방적으로 승리함으로써 본토의 무려 5배에 달하는 광활한 지역을 점령했다.

 

◆‘평화’ 외치는 종교 속 치열한 ‘이권분쟁’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중심에는 영토분쟁과 더불어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의 3대 성지가 결집된 ‘동예루살렘의 주권 다툼’이 자리하고 있다. 동예루살렘에 대해 유엔은 1948년 이스라엘의 독립과 동시에 ‘동예루살렘은 국제관할 아래 둔다’고 결의했으나,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을 차지해 이후 팔레스타인과의 분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종교가 중심인 나라지만, 60여 년 지속된 분쟁 역사에서 그들의 신이 말한 ‘평화’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양측 모두 민족과 종교가 다르다는 사실을 명분삼아 서로에 대한 ‘폭력을 정당화’하려는 노력만 보이고 있다.

 

◆ 죄 없이 죽어가는 아이들 ‘주여 평화를’

▲ 바레인 남자아이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각) 카라나에서 열린 가자지구 지지집회 중 가자지구 어린이를 죽이지 말라는 배너를 들고 있다. (사진출처: AP=뉴시스)

 

나는 오늘 밤 죽을지도 모른다.” 가자지구에 사는 파라 베이커(16, 트위터 계정 @Farah_Gazand)가 트위터에 남긴 글이다. 그녀는 태어난 직후 전쟁만 세 번 겪었다. 그녀의 트위터에는 전쟁의 참상이 영상과 사진, 글로 고스란히 기록돼 있다.

 

이스라엘군이 무차별 공격을 가한 날엔 “울음을 멈출 수 없다. 나는 오늘밤 죽을지도 모른다”며 죽음에 대한 공포를 드러냈다. 베이커뿐 아니라 가자지구 주민 모두 이런 끔찍한 현실을 겪고 있다.

 

이번 공격으로 실명하게 된 한 어린이의 어머니는 “왜 우리 아이들의 삶은 다른 나라 아이들과 다른가”라며 통곡했다. 이번 교전으로만 1900여 명의 희생자, 95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자식을 잃은 부모,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넘쳐나는 가자지구는 그야말로 ‘생지옥’이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를 제거하려는 것은 그들의 세력이 커지면 이스라엘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하마스는 이스라엘로부터 주민들을 지키기 위해 저항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오랜 분쟁은 그 누구에게도 ‘평화’를 주지 못했고, 죽음, 고통 그리고 증오심만 남겼다. 또 이런 결과에 그 누구도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진짜 평화를 원한다면 새겨들을 말이 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평화운동가 이만희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대표가 국제적인 문화외교기구 ICD심포지엄에서 남긴 말이다. “자국의 이득을 먼저 생각한다면 평화는 오지 않는다. 자기 유익만 생각하는 평화는 가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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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준 2014-08-07 15:27:56
종교로 인한 싸움... 종교가 있으면 더 화해하고
평화로울것 같은데... 종교가 뭐가 잘못된건지.. 쯔쯔

은하수 2014-08-07 00:15:57
평화가 오기 위해서는 욕심을 버리고 양보하면 되겠네요.

발레리나 2014-08-06 23:49:24
중동분쟁에는 영국이 있었네요. 우리나라 분단에 미국과 러시아가 있듯이... 서구 문화는 분쟁,분열시키는 문화인가?

이미나 2014-08-06 09:04:40
역사가 한 눈에 보이네요.. 팔레스타인 전쟁이 끝나면 이 세상에 평화가 올까요? 자국의 이익이 아니라 국민을 생각하는 지도자들이 나서야 할 듯.

rlatofha 2014-08-05 23:18:13
죽고 죽이는세상! 종교한다는 놈들이 가장 악 날 하고 지 ㄹ ㅏㄹ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