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7월 부산 태종대 인근에서 침몰한 화물선에 실려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합판이 4일 태풍 나크리의 파도에 밀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 쌓여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태풍 ‘나크리’로 입수가 통제됐던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이 이번엔 대거 떠밀려온 폐목재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청은 “파라다이스호텔 앞에서 미포 입구 500m 구간의 백사장에 수십~수백 톤으로 추정되는 폐목재가 떠밀려와 수거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부산해경은 해운대 백사장으로 밀려온 폐목재가 지난해 7월 2일 부산시 영도구 태종대 생도 인근 묘박지에서 침몰한 화물선에서 휩쓸려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해운대 폐목재와 당시 적재된 합판의 글자는 서로 동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운대구는 폐목재가 영도 해안가에 보관됐다가 태풍으로 인해 로프가 끊어지면서 조류에 떠밀려 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구는 중장비를 동원해 수거작업을 펼치고 있으나 폐목재의 양이 많아 수거하는 데 최소 사흘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해운대는 주말에 불어 닥친 태풍과 ‘폐목재’ 수거까지 겹쳐 휴가철을 맞은 피서객들과 특수를 노린 상인들의 기대가 상실돼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해운대 폐목재 소식에 네티즌들은 “해운대 폐목재 때문에 입수는 엄두조차 안 나” “엄청 지저분해서 뭔가 했더니 해운대 백사장에 폐목재가 뒤덮여 있었다” “해운대 폐목재 언제 다 치우나” “나크리는 갔지만 더 막강한 할롱이 온다” “올해 해운대 못 갈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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