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림과 집시의 테이블’ 공연 모습. (사진제공: 하이컴퍼니)

[천지일보=손예은 기자] 가수 하림이 기계음악에 지친 사람들을 위해 ‘하림과 집시의 테이블’ 공연을 연다.

하림은 2001년 1월 1일 ‘다중인격자’로 데뷔해 2집 ‘Whistle in maze’를 발매하고 노영심, 신치림, 리쌍 등과 함께 꾸준한 음악작업을 진행해왔다. 또 음악 활동뿐 아니라 2010년, 문화 기획사인 아뜰리에오를 세우고 월드뮤직 콘텐츠 ‘집시의 테이블’ 제작, 도화프로젝트, 기타포아프리카의 디렉터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그런 그가 준비한 하림과 집시의 테이블은 집시앤피쉬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악기 드렐라이어(독일), 보조키(그리스), 아이리쉬 휘슬(아일랜드) 등 민족악기를 연주하는 공연이다. 하림의 미발표곡과 집시스윙, 그리스 렘베티가, 아일랜드 아이리쉬 등 조금은 생소한 음악을 각 나라 악기로 연주된다.

집시의 테이블은 하림이 친구들과 함께 연주하는 현장을 직접 재현하는 공간을 의미한다. 마치 그 옛날 여행에 지친 집시들이 모여 앉아 음악을 연주하며 춤을 추던 모습을 재현하며, 특정한 가치와 방식에 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길을 가는 집시들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낸 콘서트이다.

집시란 코카서스 인종에 속하는 소수 유랑민족으로 일정한 거주지 없이 항상 이동하며 생활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신적이고 쾌활하고 음악에 뛰어난 재능을 가져 점쟁이, 가수, 말 장수 같은 일들로 생계를 꾸리며 방랑생활을 한다.

자유라는 이름 아래서 존재 가치를 찾는 집시의 모습을 무대 위에 표현하고자 한 것이 하림과 집시의 테이블이다.

3번의 테마를 구성해 3회 특집 기획공연으로 진행되는 하림과 집시의 테이블은 9월 18일, 10월 22일, 11월 20일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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