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요즘 힐링이라는 키워드가 이슈가 됐다. 여름휴가를 자신을 위한 힐링캠프로 계획하는 직장인이 많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건강검진인데, 건강검진을 연말이나 연초에만 받는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건강검진을 받으려면 사전 예약부터 검사결과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건강검진이 몰리는 시기인 연말을 피해 휴가철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건강검진의 중요성은 재차 강조되지만 생활이 바쁘다는 이유로, 당장 아픈 곳이 없다는 이유로, 검진이 겁이 난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가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측은 “왜 건강검진을 해야 하는지, 내게 맞는 건강검진은 무엇인지 알고, 보다 적극적으로 건강검진에 참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패키지형 건강검진이 많은 요즘,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매년 받는 건강검진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었는데도 폐암·대장암 등이 뒤늦게 발견돼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종합건강검진이 모든 질병을 찾아내 줄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에 따라 자신의 나이나 건강 위험성에 따라 검진을 좀 더 집중해서 받지 않았거나, 검진 후 추가적인 선별 검사를 소홀히 한 탓도 있다.

건강검진의 목적은 미리 검사를 받아 질병을 조기에 찾아내는 것이다. 따라서 혈압, 혈당, 소변검사 등 기본적인 검진은 최소 비용을 들여 매년 하고, 나머지는 상담을 통하여 자기 나이의 건강 위험 수준에 따라 선별 정밀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의 상품형 또는 패키지형 종합검진에는 위내시경, 복부 초음파, 유방 촬영술, 자궁 세포진 검사 등이 기본으로 포함돼 있다. 따라서 위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검진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대장암이 중년층에서 급속히 늘고 있다. 기존의 건강검진은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지를 보는 대변 잠혈 검사에 그치거나 직장경 검사를 주로 하게 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임대종 원장은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인 사람, 육식을 즐기는 사람 또는 40세 넘어 대장내시경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따로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대장내시경검사에서 정상이면 최소 3~5년 간격으로 받으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방암이 비교적 높은 연령에서 발견되는 서구와 달리 40대에도 많이 발생한다. 젊은 여성의 유방은 유방 촬영술에서 잘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유방에 멍울이 자주 잡히는 경우에는 유방 초음파 검사를 추가로 받는 것이 좋다.

간암은 만성 간염 보균 상태에서 대개 40~50대에 발생한다. 간염 보균자라면 복부 초음파 외에 복부 CT 촬영을 한 번은 받아 보는 게 좋다. 50세가 넘었는데 비만이거나 흡연자는 심장 CT를 찍어 관상동맥을 볼 필요가 있다. 멀쩡히 지내다 심근경색증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관계자는 “여름휴가철 건강검진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건강검진에 참여해 질병을 조기에 예방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