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태교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72시간 한시적 휴전 합의가 2시간 만에 결렬됐다.

1일(현지시각)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휴전 합의는 깨졌다”며 “가자에서 지상전을 계속하고 하마스와 무장단체의 공격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먼저 휴전을 깼다”며 “팔레스타인의 저항은 우리 민족에 대한 학살을 막으려는 자위권에 근거를 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과 유엔의 중재 아래 1일(현지시각) 오전 8시를 기해 72시간 한시적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휴전이 시작된 후 2시간이 지나고 나서 이스라엘군이 가자 남부 라파 지역에 탱크 포격을 가해 최소 70여 명이 숨지고 가자에서 이스라엘로 로켓 포탄이 발사되자, 양측은 즉각 성명을 내고 한시적 휴전 합의 결렬을 선언했다.

dpa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은 이번 한시적 휴전 기간 이집트에서 영구 휴전 협상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이 일정도 연기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휴전 결렬로 이스라엘군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공격을 재개하면서 인명 피해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BBC 등에 따르면 가자에서는 지난달 8일부터 25일째 이어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1500여 명의 사망자와 80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유엔은 이 중 대다수가 여성과 아이를 비롯한 민간인들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에서는 군인 등 60여 명과 민간인 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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