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태교 기자] 북한이 미국의 위협이 계속되는 한 핵 억제력을 계속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1일(현지시각)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리동일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이날 낮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리 차석대사는 “전세계 어느 나라도 북한처럼 끊임없이 위협받는 나라는 없다”면서 “미국 등으로부터의 위협이 계속되는 한 이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핵무기 개발 외에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중단되지 않으면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리 차석대사는 “이미 요구한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한·미 합동군사훈련 문제를 긴급 현안으로 다뤄야 한다”면서 “안보리가 이 요구를 거절한다면 세계평화와 안보를 위해 중립과 원칙을 지켜야 할 유엔이 존재 목적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미 군사훈련 과정에서 불똥이 튀어 전쟁으로 번지면 이 책임은 미국이 져야 한다”면서 “아울러 유엔 안보리 역시 미국을 불법으로 지원한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번 달로 예정된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예정대로 진행돼도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북한은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한다는 차원에서 아시안게임에 참석하는 것”이라며 “상황을 지켜보자”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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