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톰 크루즈가 믿는 종교로 알려진 사이언톨로지 프랑스 교단이 사기 혐의로 프랑스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프랑스 법원은 27일 신도들을 속여 금전적 이득을 취한 혐의로 30만 유로(약 5억 3천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사이언톨로지교는 신자 개인이 소송을 당한 적은 있지만, 교단 전체가 유죄 판결이 내려진 것은 처음이다.

이번 사건은 사이언톨로지교의 신자였던 두 명이 ‘사기 혐의’로 교단을 고소한 것이 시작됐다. 피해자들은 교단이 자신들에게 비타민과 의약품 등을 사거나 전기 테스트를 받도록 강요했다고 피해사례를 밝혔다.

법원은 교단 지도자 6명에 대한 판결 결과, 10개월~2년 집행유예형을 판시하고 6명에게 각각 벌금형을 부과했다.

법원은 “교회가 관습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점도 감안해 집행유예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에 대해, 사이언톨로지교 대변인은 포교활동을 계속할 수 있게 된 것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개개인의 불멸의 영혼’이라는 교리를 내세우고 과학기술에 의한 정신치료 등을 내세운 사이언톨로지교는 1954년 미국의 SF소설가 론 허버드가 만들었다. 이들은 프랑스·독일 등에서는 이단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미국에서는 종교단체로 인정을 받으며, 급속히 교세를 확장시켜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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