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 산업보안 세미나 개최 모습(서울 임페리얼 팰리스호텔). ⓒ천지일보(뉴스천지)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와 한국산업보안연구학회가 주관하는  ‘2009 산업보안 세미나’가 서울 논현동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직원 및 산업보안에 관심 있는 일반인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8일 오후 1시부터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지식경제부와 국가정보원 산업기밀보호센터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세미나는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 한민구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진행됐으며, 김민배 인하대 교수, 이윤호 동국대 교수 김철환 율촌 변호사가 3개의 세션에서 각각 사회를 진행했다.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KAITS) 한민구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기업 스스로 산업보안 역량 강화를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금번 세미나를 통해 산업 경제 보안 수준이 올라가길 기원한다” 고 말했다.

중소기업청 안병수 과장은 “전체 기술 유출의 63.3%가 중소기업이고 기업 1건당 평균 피해금액은 9.1억 원에 달한다”며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산업보안 기술이 취약한 상태이며 산업보안기술개발사업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 과장은 “중소기업은 기술보호를 위해서 직원 입사 전에 비밀보호서약서를 작성하여 피해를 줄이고, 기술유출 피해 방지에 대해 중소기업청 산하 ‘기술보호상담센터’의 상담을 받도록 하라”고 권면했다.

대진대학교 장항배 교수는 “해외 산업보안 연구동향 결과를 발표하며 국내 산업보안 분야 중에서 물리적, 기술적 보안에 비해 인적, 관리적 보안 부분이 미흡하고 내부자의 의한 정보유출이 심각하다”며 “사람이 마음만 먹으면 훔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대진대 장 교수는 “내부자에 대상 주기적 인식교육 및 훈련도 필요하지만 최근 프라이버시와의 조정문제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며 그 대안책으로 “익명의 내부자 신고(hotline)제도를 운영하거나 불시감사를 통해 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장 교수는 “직원들을 연령과 재직기간으로 분류해 볼 때 20대 직원, 재직기간 2년 내외 그룹이 범법행위의 위험성이 높아 범죄에 대한 위험성과 신고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G전자 김재수 부장은 OTP시스템(일회용 패스워드 시스템), 모니터링, 보안 캠페인, 방문객 보안관리, 보안인증제 등 실질적으로 현재 LG에서 운영하고 있는 보안 시스템을 발표해 중소기업 임직원 등 참석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현대자동차 보안팀 박기호 팀장은 인적보안에 대해 강조하면서 “내부인에 의한 기술 유출은 보안 시스템의 한계성이 그 원인”이라며 “임직원 보안 교육 시 소홀할 수 있는 비서에 대해서도 보안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사례로 2006년 ‘코카콜라’ 비서가 150만 달러에 경쟁사인 ‘펩시콜라’에 기밀을 빼돌리려한 기밀유출 사고를 발표했다.

또한 현대자동차 박 팀장은 “전문 해커들을 통한 모의해킹 시뮬레이션을 실행하고 있으며, 보안교육 및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협력사의 보안이 미흡함 등의 이유로 현대자동차 또한 보안 사고가 몇 차례 발생했다”며 “중소기업은 산업 보안의식이 많이 부족한 편이며 대기업에서 인식을 먼저 이끌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정부의 산업기술보호 정책에 대한 인식, 대기업의 보안시스템에 대한 공유, 중소기업의 적극적 관심과 참여를 이끈 시간이 됐으며, 보다 나은 밝은 미래에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한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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