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우리 주변에서 감동적인 사연이 있는 인물, 전문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을 집중적으로 만납니다. 이런 인물 인터뷰와 함께 화제가 되고 있는 내용을 집중적으로 취재하는 ‘People & Focus’를 연재합니다.
▲ 압구정동 MBA 수학전문학원 방용찬 원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인터뷰| 압구정동 MBA 수학전문학원 방용찬 원장

30년 입시학원 강사 노하우 담아
알 때까지 물어보면 100점 맞는다
수준부터 정확히 파악해서 공부해야
통섭과 폭넓은 소양 갖춘 인재 돼야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알 때까지 물어보면 100점 맞습니다.”

“‘공부의 모든 것’을 그대로 따라 하면 서울대에 진학할 수 있는데 더 중요한 것은 바른 인간이 먼저입니다.”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학업성취도가 낮아 고민하는 학생이라면 귀가 번쩍 뜨일 만한 말이다. 과연 그럴지는 따라 해봐야 알 일이지만 ‘공부의 모든 것’을 펴낸 압구정동 MBA 수학전문학원 방용찬 원장은 인터뷰 내내 진지했다.

방 원장의 공부 비결은 남다르지 않았다. 학교 수업에 충실하고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게 공부의 지름길이라는 지론을 끊임없이 강조했다. 그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수능생에게조차 아직 시간이 있다고 격려했다. 학생이 좋아 30년간 강의에 몸담고 있다는 그를 만나 효과적인 학습비법을 들어봤다.

-교육철학을 소개해 달라.
학생이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장래를 결정하는 데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좋은 선생님의 자질은 그 분야 최고의 실력을 갖춰야 함은 물론, 열정과 학생을 사랑스러운 감정을 갖고 매시간 변화하는 모습을 체크해 학생의 장래를 책임진다는 심정으로 진심을 보여줘야 한다.

-학원에서 강의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학원은 나의 놀이터요, 학생과 함께하는 시간이 행복하다. 고려대학교 재학시절 강의를 시작했는데 학생들 반응이 좋아 지금까지 몸을 담고 있다. 한샘학원 설립자인 서한샘 박사님과 초창기 멤버이다. 서 박사님은 가족과 같은 분이며 인간적이고 남다른 사랑과 배려를 베풀어 줬다. 성장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줬다. 25년 이상 한샘 계열을 모두 거쳤으며 한샘닷컴 대표이사까지 지냈다.

▲ 압구정동 MBA 수학전문학원 방용찬 원장이 수학을 강의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효과적인 학습 비결을 설명해 달라.
첫째, 학생의 수준부터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학생의 수준이 파악되면 학습을 단계별로 향상시킬 수 있다. 둘째, 좋은 선생님을 만나야 한다. 본인이 스스로 깨달아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선생님을 만나야 수학포기자(중학생 50%·고등학생 70%)가 발생하는 불행을 막을 수 있다. 셋째, 수학은 단원별 개념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단순화된 개념정리를 잘 이해해야 문제를 풀 수 있다. 넷째, 학생의 수준에 따라 맞춤교육을 진행한다. 특히 숙제를 통한 질문 즉, 알 때까지 질문(클리닉 수업)을 던져 학습내용을 이해하도록 가르친다. 수학은 ‘나선형 교육’이라서 중학교 수학을 알아야 고등학교 수학을 풀 수 있다. 이 밖에 교사와 학생 간 원만한 의사소통과 긍정적인 마인드가 중요하다.

-입시현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수많은 성공사례가 있는데 그 중 1년 만에 수학 50점에서 97점을 받아 수학을 정복한 정미래 학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이 학생은 경기도 분당이 집이었는데, 수학점수가 오르지 않아 고민 끝에 본 학원을 찾아왔다. 학생 수준에 맞게 자체 제작한 특수교재를 활용했고 저학년에서 이해 못한 부분은 병행학습을 시켰다. 이 과정에서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모르는 부분을 더욱 집중적으로 숙달시켜 100점을 맞도록 훈련시켰다. 그 결과 수능 수학점수가 대박이었다. 1문제만 틀려 97점을 받았고 원하는 명문대에 진학했다. 그 학생은 학원 원장의 격려와 용기가 정말 큰 힘이 됐고 그로 인해 수학을 잘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공부의 모든 것’을 출판한 계기와 100% 활용 방법을 알려 달라.
입시학원 등 30년 현장 강의의 노하우를 담아 자녀를 사랑하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공부의 모든 것’을 출간했다. 또 학습의 방향 제시와 공부의 비결을 전하기 위해 쓴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은 변화될 수 있게 하는 터닝포인트가 된다. 한 글자, 한 글자에 공을 들여 글을 쓰고 100번 이상 교정하는 등 혼(魂)을 담아냈다. 이 책은 학습을 원하는 초등학생부터 80세까지 읽어도 도움이 된다. 먼저 학부모가 정독(잔소리 대신)하고 자녀에게 이 책을 읽게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현장에서 강의하고 있는 선생님에게 꼭 권장하고 싶은 도서다. 누구든지 공부하고자 마음을 먹은 학생은 이 책대로만 공부해도 서울대 수석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교육과 인재양성의 방향을 제시해 본다면.

▲ 출간 일주일 만에 베스트셀러 ⓒ천지일보(뉴스천지)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다. 치열한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이공계 계열의 학생을 더 많이 양성해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 중 삼성과 현대는 직원의 80% 정도가 이공계 계열의 출신인 만큼 이공계 비중이 높다. 또한 융합형 인재, 즉 통섭과 폭넓은 소양을 갖추고 의사소통을 잘 이끌어갈 수 있는 사람이 사회 곳곳에 있어야 한다.

-올해 입시전략과 앞으로의 포부를 말해 달라.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시험 보는 마지막 순간까지 열심히 하면 의외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포기하지 말라. 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수능시험을 마친 이후가 더 중요하다.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바탕은 높은 교육열이었다. 앞으로도 학원 현장에서 학생과 학부모를 배려하고 고객감동을 제공하는 학원문화를 만들어 가겠다. 또한 현장 학습에서 습득한 더 나은 교재개발, Q&A를 통한 후속출간 등 우리나라가 강국이 되는 데 조금이라도 일조하겠다. 학생들이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용기를 품고 미래를 준비했으면 좋겠다.

방 원장의 ‘공부의 모든 것’은 출간 일주일 만에 베스트셀러가 됐다.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비싼 돈을 내야만 귀띔이라도 해주는 세상에서 그의 책은 그저 고마울 뿐이다. 방 원장의 바람처럼 ‘측은지심(惻隱之心)’이 담긴 이 책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도 효과를 얻지 못했던 학생과 학부모에게 힘이 되길 바랄 뿐이다.

<약력>
고려대학교 대학원 수학전공
현 압구정동 MBA 수학전문학원 원장
현 이화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 주임교수
전 한샘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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