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생계형 창업 40% (사진출처: MBC 뉴스화면 캡처)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한국 생계형 창업이 40%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글로벌 기업가활동 모니터(Global Entrepreneurship Monitor; GEM)가 펴낸 ‘글로벌 리포트 2013’에 따르면 한국의 42개월 미만 초기 창업 가운데 최소한의 생계유지를 위한 ‘생계형 창업’은 36.5%로 40%에 육박했다. 소득수준을 더욱 높이기 위한 ‘기회추구형 창업’은 51.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조사 결과와 비교해 각각 1.5% 포인트, 5.1% 포인트씩 증가한 수치다. 

GEM이 꼽은 26개 혁신경제국(Innovation-driven Economies)의 생계형 창업 비중 평균은 18.2%로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들 가운데 30%를 넘는 곳은 한국이 유일하며, 스페인(29.2%), 대만(28.7%), 일본(25%) 등도 20%를 넘겼지만 우리나라와 큰 격차를 보였다.

이처럼 한국 생계형 창업 비중이 높은 이유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생계유지의 마지막 수단으로 요식업 등 저부가가치 서비스 창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은퇴시기를 맞은 베이비부머뿐 아니라 40대의 생계형 창업도 늘고 있어, 기존 직장에서 밀려난 뒤에 양질의 일자리와 사회 안전망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생계형 창업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창업을 활성화하려면 적절한 직업교육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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