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27, LA 다저스)이 2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시즌 11승째(5패)를 수확했다. 류현진이 4회말 2점을 내준 후 더그아웃에서 아쉬운 표정으로 땀을 닦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후반기 첫 등판 승리… ‘11승’ 작년보다 3주가량 앞당겨
28일 샌프란시스코전 출격, 리그 1위 탈환 분수령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류현진(27, LA 다저스)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승리를 챙기면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 20승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했다.

류현진은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실점 5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11승(5패)째를 기록했다. 시즌 방어율은 3.39(종전 3.44)로 조금 낮췄다.

9승을 일찍 달성하고도 ‘아홉수’에 걸려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어렵사리 4경기 만에 10승을 달성한 류현진은 후반기 첫 등판부터 승리를 이어감에 따라 작년 자신이 세운 14승(8패)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년차 징크스 없이 꾸준히 LA다저스 선발투수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류현진은 19경기 만에 11승 고지에 올랐다. 지난해 8월 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11승을 했던 때보다 약 3주를 앞당겼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빠져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페이스다. 부상만 없었다면 당시 컨디션과 페이스를 봤을 때 최소 2승 정도는 확보했을 터라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현재 류현진은 5인 선발로테이션을 기준으로 앞으로 11경기에서 많게는 12경기 정도 더 등판 기회가 있다. 반타작 정도만 해도 자신의 기록은 뛰어넘을 수 있다. 나아가 70% 정도의 승률만 보여도 박찬호의 최고기록인 18승은 가능하다. 내친김에 박찬호의 기록까지 뛰어넘는 동시에 아시아 최초 20승 달성을 위해서는 2경기 정도 빼고는 나머지를 승리로 쓸어 모아야 대기록을 넘볼 수 있다.

사실 15승만 거둬도 정상급 선발투수로 본다. 한국인 중에서도 한 시즌 15승 이상을 한 것은 박찬호가 유일하다. 박찬호는 3번(1998, 2000, 2001)을 15승 고지에 올랐으며, 1997년부터 2001년까지는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긴 바 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2년차임에도 불구 벌써 두 시즌 모두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다. 이제 류현진이 넘볼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시즌 최고기록과 한국인 최고승수(한 시즌), 아시아 최초 한 시즌 최고승수 등이다. 이미 국내 프로야구 시절 한화에서 18승을 올린 바 있다. 바로 프로 데뷔 첫 시즌에서 18승, 방어율 2.23, 삼진 204개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해 정상급 투수로 군림했다.

이제는 한국을 넘어 세계무대에 도전하고 있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오는 28일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다. 현재 리그선두 샌프란시스코에 1게임차로 LA다저스가 뒤지고 있기 때문에 1위 탈환을 할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경기다. 류현진 개인적으로도 승수쌓기에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특히 원정에서 7승 2패에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하며 원정경기에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기대해 볼만하다. 류현진이 12승 달성 성공과 리그우승을 가기 위한 라이벌과의 대결에서 다저스에 승리를 안겨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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