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對馬島)가 한국 땅으로 표기된 옛 지도 2점이 처음으로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김문길 부산외국어대 일본어학부 교수는 지난 28일 경남 마산문화원에서 열린 ‘대마도 고지도 전시회’에서 대마도를 한국 땅으로 표기한 ‘대마여지도(對馬與地道)’와 사본을 전시했다.

이 지도는 지난 1756년 6월 일본 지리학자인 모리고안(森幸安)이 에도(江戶) 시대 막부의 명을 받아 제작한 뒤 공인을 받은 것으로 현재 원본이 교토 기타노덴만쿠(北野天滿宮)에 소장돼 있는 것을 김 교수가 찾아냈다.

2003년 출간된 모리고안 지도에 수록된 이 지도에는 ‘부시준조선국지지례칙부향군령지470리(釜示准朝鮮國地之例則府鄕郡令之470里)’라고 적혀 있는데 이는 ‘대마도의 부ㆍ향ㆍ군 모든 법칙은 조선국 부산에 준한 것이다. 거리는 470리’라고 풀이된다.

또 1834년 제작된 청구도 동래부 기장현도 이날 공개됐다.

이 지도에서 대마도는 본래 신라 땅에 속했고, 실성왕 7년까지 동래부에 속한 섬으로 470리 거리 동남쪽 바다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도에는 ‘무신년에 왜(일본인)가 들어와 살기 시작했다’는 내용의 ‘본예신라수로470리재동래부지동남해중지실성왕7년무신왜치영어차도(本隸新羅水路四百七十里在東萊府之東南海中至實聖王7年戊申倭置營於此島)’라는 글이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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