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통해 동심과 만난다

[천지일보=박미라기자] 서울 구로구(구청장 이성)가 영화를 통한 어린이와의 소통을 취지로 설립한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The second Seoul Guro International Kids Film Festival)가 제2회째를 맞아 25일 개막한다.

‘새처럼 꿈과 함께 미래로’라는 주제를 담은 이번 영화제는 25일 오후 6시 30분 신도림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29일까지 닷새 동안 구로·신도림CGV,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구로구민회관 등 구로구의 문화공간 곳곳에서 펼쳐진다.

개막식은 하하와 아역배우 박사랑, 박희건의 사회로 진행되며, 배우 후지이미나, 여진구, 추상미, ‘우아한 거짓말’의 이한 감독 등이 초청돼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국악소녀 송소희 양과 인기 걸그룹 티아라는 축하공연을 펼치며 개막작은 우리나라 영화 ‘프렌즈(여름이 준 선물)’가 선정됐다. 영화 ‘프렌즈’는 ‘내 마음의 풍금’의 이영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죽음을 관찰하고 싶은 세 소년의 엉뚱한 모험을 통해 주인공들의 트라우마가 치유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영화제 기간 동안 여러 행사들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영화인을 꿈꾸는 일반인들을 위한 재독동포 2세 영화감독 오명훈 씨의 영화학교가 26일부터 3일간 열린다.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진행되는 이 영화학교는 참여자들이 감독, 배우, 스텝이 돼 기획, 촬영, 편집 등에 참여해 직접 영화를 제작해 볼 수 있다. 제작된 작품은 폐막식 때 상영될 예정이다.

또한 25일 9시 30분부터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앞마당에서는 영화관람객 800명에게 도미노피자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피자 먹고, 영화 보고’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편 영화제에서 상영 예정인 장편영화 중 국내에서는 감상하기 힘든 미개봉작 작품들과 세계 3대 영화제와 세계 4대 애니 영화제의 초청작과 수상작을 대형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관람료는 5000원이다. 단편은 상영시간을 고려해 주제별로 5~8개 작품씩 묶어서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과 구로구민회관에서 상영되며 개인관람은 4000원, 단체관람은 2000원이다.

이번 페스티발에는 경쟁·비경쟁 부문, 장·단편 영화 총 97편이 초청됐으며, ‘비포와 친구들’ ‘시계 심장을 가진 소년’ ‘꿀벌 하치의 모험’ 등 장편 20편은 구로CGV와 신도림CGV에서 상영된다.

폐막식은 29일 오후 6시 30분 구로구민회관에서 탤런트 안선영의 사회로 진행된다. 폐막작은 2013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장편 공식초청작이자 국제영화제에서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는 남미영화 ‘내 이름은 아닌아’가 상영된다. 또 공모 작품 중 우수작을 선발해 대상 3편에 총 900만 원, 최우수 8편에 총 800만 원을 시상할 예정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는 어린이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과 느낌, 감성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풀어낸 어린이들을 위한 축제다”며 “아이들을 둔 가족들이 다함께 다양한 영화를 즐기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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