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전 10시께 전남 순천시 송치재 별장에서 500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유병언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안경이 발견돼 경찰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발견된 안경은 유병언 씨 게 아닌 매실밭 70대 농민의 것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경찰 “발견된 안경, 매실밭 70대 농민 것”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유병언(73) 씨 것으로 추정된 안경이 70대 농민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25일 0씨께 “전날(24일) 발견한 안경이 유병언 씨 것이 아니라 매실밭 주인 윤모(77) 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안경을 습득한 매실밭 주인 윤 씨를 만나 윤 씨가 분실한 안경임을 확인받았다. 그러나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안경을 감정 의뢰해 윤 씨 것이 아닌지를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전날 24일 오전 10시께 경찰은 전남 순천 송치재 별장에서 500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유병언 씨 것으로 추정되는 안경을 발견해 현장을 공개했다. 하지만 발견된 안경은 유병언 씨 안경이 아닐 것이란 의혹이 일었다.

먼저는 상식적으로 유병언 씨가 안경 없이 홀로 도주할 만한 거리가 아니라는 점이다. 안경은 별장에서 500m 떨어진 거리에서 발견됐고, 시신으로부터 약 1.5㎞ 거리에 있었다. 이를 근거로 유병언 씨가 도주했을 법한 동선이 여러 개 나왔지만 고령에 지병을 앓고 있던 유병언 씨가 이동하기엔 어려운 동선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또 유병언 씨 안경은 윗부분만 검은 안경테를 갖춘 모양으로 알려졌지만 발견된 안경은 검정 뿔테였으며, 특히 중저가 안경이었다. 유병언 씨는 변사체로 발견될 당시에도 외국 명품제(점퍼, 신발)로 치장했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저가 안경은 일관성에서 떨어졌다.

경찰은 발견된 안경이 마을 농민의 것으로 밝혀지자 오리무중인 유병언 씨의 진짜 안경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한편 서울 국과수 서중석 원장은 2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시신은 100% 유병언으로 확신한다”며 “부계, 모계, 형제, 치아 등을 전부 비교했을 때 모든 인류학적, 법의학적 증거가 동일하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국과수에서 정밀 기계로 측정한 결과 유 씨 시신의 키는 159.3㎝가량으로 경찰이 파악한 키와 거의 같았다”며 “23일 국과수에 찾아온 유 씨 가족과 동행한 주치의가 치과 기록을 갖고 와서 일치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답했다.

국과수는 25일 오전 10시 유병언 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들어간 2차 정밀감식 결과를 발표한다.

한편 유병언 안경 소식에 네티즌들은 “유병언 안경 발견, 촌극일 줄 알았다” “국과수 원장 오늘 오전 10시 시신 감식결과 발표” “국과수 원장, 유병언 100% 확실 언급” “유병언 안경 어쩐지 이상했다. 하지만 타살 의혹은 여전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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