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지 기자] 장자 하면 누구나 유유자적한 삶을 떠올릴 것이다. 요즘 트렌드로 하면 힐링에 가깝다. 이러한 해석 속에서 장자는 삶에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는 이미지에 머문다. 하지만 장자는 동시대 철학자들과 뜨겁게 대립하며 다른 길, 자기만의 삶을 스스로 보여준 능동적인 삶을 살았다.

그럼 왜 지금 이 시대에 장자를 말하는가?

우리는 지나치게 자본주의에 찌들어 산다. 그러면서도 진정으로 고민해야 할 문제에 대해서는 외면한다. 마치 그것이 장자가 말하는 느림과 비움의 행동방식이라고 착각하면서.

중요한 것은 자신이 적극적인 사유로 삶을 선택하는 것, 저항과 고독에서 나온 진짜 자유를 누리는 것, 그 속에서 자기만의 철학과 행복을 갖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장자처럼 살기 위해서는 당신의 머릿속에 한가로이 누워 있는 가짜 장자를 깨워야 한다.”

 

박홍순지음 / 한빛비즈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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