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SPC그룹)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SPC그룹의 ‘파리바게뜨’가 국내 최초로 프랑스 파리에 진출했다.

국내에서 1988년 첫 매장을 연 뒤 26년 만에 프랑스 파리 중심가에 진출한 것이다. 파리바게뜨는 ‘프랑스풍의 정통 베이커리’를 표방하며 지난 1997년 국내 베이커리 업계 1위에 올랐다.

회사 측 관계자는 “파리 진출은 지금까지 미국이나 일본 제빵계도 이루지 못한 일”이라며 “자국 식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높은 프랑스 중심부에 매장을 개설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SPC그룹은 1945년 시작한 빵집 ‘상미당’을 모태로 성장해 왔다. 2004년부터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잇달아 성공을 거뒀고, 약 10년간의 준비 끝에 바게뜨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 문을 연 파리바게뜨 파리 샤틀레점은 면적 200㎡, 좌석 46석 규모의 카페형 점포다. 파리 1구 지하철 샤틀레(Chatelet)역과 샤틀레 극장 사이에 자리 잡았다. 인근에 파리시청을 비롯해 퐁네프 다리, 노트르담 성당, 루브르 박물관 등이 자리잡은 관광명소이자 중심 상권이다.

매장의 BI와 제품 구성은 프랑스의 문화적 특성과 환경에 맞게 차별화했다. 파리의 유서 깊은 옛 건물들과 어우러지도록 토프(Taupe, 회갈색) 계열의 클래식한 느낌을 살린 새로운 BI를 적용했다. 프랑스인들의 소비패턴에 맞는 프랑스빵과 패스츄리, 샌드위치 등을 중심으로 하면서 생크림 케이크와 조리빵 등 파리바게뜨만의 독창적인 제품들을 함께 판매한다.

SPC그룹은 “프랑스 소비자들의 눈높이와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최상의 원료를 사용했다”며 “제빵 장인들이 제품을 직접 만드는 ‘프리미엄 아티잔 불랑제리(Premium Artisan Boulangerie)’ 콘셉트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프랑스 현지의 숙련된 제빵사들을 채용하고 국내 최고의 기술 인력을 파견해 레서피를 교육하는 등 한-프랑스 양국 간 기술 교류도 더욱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프랑스 파리 샤틀레점은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로 운영되며, 유럽을 비롯해 캐나다 등 범프랑스 문화권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된다.

SPC그룹 허영인 회장은 “중국, 미국, 싱가포르 등에 이어 프랑스 파리에 진출하면서 파리바게뜨가 명실공히 한국이 만든 또 하나의 글로벌 브랜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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