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향자 (사)세계음식문화연구원 이사장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는 마늘에 대해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맵고 독이 있으며 종기를 제거하고 풍습과 나쁜 기운을 없애주며 냉과 풍증을 제거하고 비장을 튼튼하게 하며 위를 따뜻하게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또한 ‘토하고 설사하면서 근육이 뒤틀리는 것을 치료해주며 전염병을 예방하고 해충을 죽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몸을 따뜻하게 해 손발이 냉한 사람에게 좋다고 소개해주고 있다.

중국 고대 의서(醫書)인 ‘본초강목’에는 마늘이 여러 가지 질환에 효능이 있다고 기술돼 있으며, ‘산농본초’에는 마늘을 장기 복용해도 몸에 해가 없는 상약으로 분류했다. 중국에서는 살균, 정장(整腸), 각기, 백일해, 폐결핵, 강장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마늘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알리신을 만들어내는데 이는 맵고 톡 쏘는 맛을 내게 된다. 알리신은 살균·항균 작용을 해 식중독균을 죽이고 위궤양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까지 죽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소화를 돕고 면역력도 높이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알리신이 비타민 B1과 결합하면 알리티아민으로 변해 피로 회복, 정력 증강에 도움을 준다. 타임지는 알리신이 페니실린보다 더 강한 항생제라고 소개했다.

마늘은 간암과 대장암을 억제한다고 알려졌으며,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도 한다. 아울러 마늘은 토양에 있는 셀레늄을 흡수하고 저장하며 셀레늄 역시 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진 무기질이다. 마늘에 들어 있는 생리활성 물질인 스코르디닌 성분은 내장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마늘 속의 단백질은 호르몬 분비를 활발히 해 정력 증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늘 속에 들어 있는 알리신은 비타민 B1과 결합해 알리디아민이라는 성분으로 바뀌면서 비타민 B1의 흡수를 돕고 이용률도 높인다. 따라서 피로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닭고기 마늘찜

[재료] 닭안심 200g, 마늘 20쪽, 표고버섯 5장, 대추 5개, 당근 50g, 은행 10알, 육수 1컵
양념장: 간장 4큰술, 물엿 4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파 3큰술, 다진 생강 1/2큰술, 참기름 1큰술, 청주 2큰술

[만드는 법]
① 닭안심은 힘줄을 제거하고 곱게 다져 놓는다.
② 마늘에 밀가루를 묻혀 ①에 넣고 밤알 크기로 빚어 팬에 한 번 구워준다.
③ 표고버섯은 꼭지를 떼고 2~4등분해 놓는다. 당근은 밤알 크기로 잘라 모서리를 둥글려 놓는다. 남은 마늘도 준비해둔다.
④ 대추 씨를 발라내고, 은행은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서 구워 놓는다.
⑤ 냄비에 ②의 완자와 ③의 채소를 넣고 양념장과 육수를 넣어 자작하게 끓인다.
⑥ 끓기 시작하면 은행과 대추를 넣어 윤기가 나게 졸인다.

◆마늘 브로콜리 볶음

▲ 마늘 브로콜리 볶음

[재료] 브로콜리 1송이, 마늘 7쪽, 후춧가루 약간, 식용유 약간, 소금 약간, 양송이버섯 2~3송이

[만드는 법]
① 브로콜리는 소금물에 넣고 살짝 데친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② 달구어진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마늘을 볶다가 마늘향이 나면 브로콜리와 양송이버섯을 넣고 소금, 후추 간을 약간 한 후 볶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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