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차련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비(非)장애인처럼 서점에서 책을 읽고 영화관에서 깔깔대며 영화를 보고 싶습니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장차련)는 28일 11시 문화체육관광부 앞에서 장애인차별금지법 21조 개정 문제와 관련해 문광부 장관과의 면담요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장차련은 “장애인차별금지법 21조가 시·청각장애인들의 정보접근과 의사소통에 대한 편의시설에 관한 내용을 명시하고 있지만 아직도 세상은 시·청각장애인들을 배려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애인에 대한 정보접근성 차별은 결국 교육과 고용분야에서의 차별을 일으키고 또 그들도 국민의 알권리와 기본권을 누릴 권리를 강탈당하는 것”이라며 문광부 장관과의 면담을 촉구했다.

그들은 “영화나 뮤지컬 등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해서 자막서비스와 화면해설서비스가 필요한데, 이를 제공하는 극장은 국내 320개 중 16개 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성수(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씨는 “정부는 장애인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정당한 출판물을 통해 장애인의 눈과 귀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연대발언에 참여한 오병일(진보네트워크) 활동가는 “정부는 장애인의 문화에 대한 향유권보다 사업자 편에 서서 그들의 편만을 들고 있다“면서 ”선진국을 외치는 우리나라가 장애인 정보접근에서도 선진국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과격시위를 염려해 경찰 병력이 충돌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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