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태경ㆍ김미라 기자] 경기도 여주군 능서면에 있는 한 주택.

이 작은 집에 김금순 할머니는 혼자 살고 계십니다.

김 할머니는 비만 오면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집이 낡고 오래돼 곳곳에서 빗물이 새기 때문입니다.

습기로 인해 벽지는 흉측하게 너덜거렸고 거뭇하게 변해버린 장판 밑에는 물이 흥건했습니다.

창문은 망가져 테이프와 비닐로 막아 놓았지만 비바람이 몰아치면 떨어지기 일수였고, 차디찬 겨울 바람은 막을 길이 없었습니다.

변변한 화장실도 없어 할머니는 집 주변 수풀에서 볼일을 보거나 마을회관까지 먼 발걸음을 해야 했습니다.

김 할머니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한국농어촌공사 직원들이 할머니 집을 수리해주기 위해 나섰습니다.

[김금순 할머니 l 경기도 여주군 능서면]
내가 마음에 항상 집 때문에 불안하고, 밤에 잠을 못 잤어요. 저런 것도 다 발라주고 쥐가 들어오지 못하게 다 해주니까 좋지요. 감사하고...

다솜둥지복지재단은 농립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마사회의 후원을 받고 ‘희망家꾸기-농어촌 집 고쳐주기’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희망家꾸기 사업’은 농어촌의 무의탁독거노인,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낙후한 주거시설 보수해주는 사업입니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농어촌 지역의 집 1000여 채를 고쳐줬습니다.

농어촌공사 직원들의 흘린 땀방울로 할머니의 집은 이내 새롭게 단장을 했습니다.

간이화장실을 설치하고, 집 벽과 바닥 사이는 침수 피해가 나지 않도록 시멘트를 발랐습니다.

벌레들이 집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주변에 있던 벌집과 수풀을 제거했고, 특히 집 앞 마당에는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조그만 화단도 만들었습니다.

[전수현 l 한국농어촌공사]
올해 저희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223가구 농가에 대한 집 고쳐주기를 할 예정인데요. 오늘 이 장소가 그 대상 농가 중 하나입니다. 그동안 본사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이 현장에 와서 직접 땀을 흘리면서 봉사활동을 하니 상당한 보람을 직원들이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현장에 나와서 봉사활동 하는 기회를 더욱더 많이 하도록 하겠습니다.

재능 기부로 소외계층의 손과 발이 되어주고 있는 희망家꾸기-농어촌 집 고쳐주기 사업.

따뜻한 나눔과 봉사의 땀방울이 농어촌에 꿈과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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